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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돌아온 헉슬리, 무엇이 어떻게 달라졌나?

새로운 콘텐츠 공개, 4월 CBT 이후 6월 OBT 예정

이터비아 2010-04-15 00:46:16

웹젠이 개발·서비스하는 하이퍼 FPS <헉슬리>가 긴 잠에서 깨어났다. 지난해 1월 글로벌 버전 <헉슬리: 더 디스토피아>의 사전 테스트가 끝난 이후 16개월 만의 기지개다.

 

그동안 <헉슬리>는 많은 변화를 겪었다. 북미에서 베타테스트를 진행했고, 개발을 총괄하던 강기종 PL이 회사를 떠나면서 제작진을 다시 정비해야 했다. 그 결과는 어떨까. 14일 공개된 최신 플레이 영상부터 확인해 보자.

 

동영상 로딩중...

 

웹젠은 14일 서울 구로동 사무실에서 <헉슬리: 더 디스토피아>(이하 헉슬리)의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새출발을 다짐했다. 돌아온 <헉슬리>가 내세운 것은 시스템의 안정화와 다양한 콘텐츠의 추가다.

 

■ 북미 테스트를 거치며 최적화와 안정성 향상

 

개발진은 성능이 서로 다른 20종 이상의 PC를 선정, <헉슬리>를 테스트하면서 최적화에 힘썼다. 그 결과, 지금은 최소 사양에서도 45 프레임 이상으로 <헉슬리>를 즐길 수 있는 수준이 됐다. <헉슬리>의 최소 사양은 펜티엄4 3.0GHz에 지포스 7000대 수준이며, 권장 사양은 듀얼코어 CPU에 지포스 8800대 정도다.

 

특히 <헉슬리>는 직선거리가 4,000 km를 넘는 북미에서 테스트를 진행하며 자연스레 최적화 작업도 거쳤다. 덕분에 끊김현상(lag)을 최소화했고, 속칭 ‘팅김’이라고 불리는 클라이언트 크래시의 원인이 90% 이상 해결됐다.

 

<헉슬리>는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독자적인 스타일도 벗어 던졌다. 먼저 일반적인 게임에서 볼 수 있는, 친숙한 스타일의 유저 인터페이스가 도입됐다.

 

또, 퀘스트에 더 많고 강력한 네임드 몬스터와 보스를 추가했다. 이들은 강력한 속성 공격을 사용하고, 고통스러워하기, 구르기, 도망 등 다양한 패턴의 인공지능(AI)을 보여 준다. 지겨운 반복 플레이가 아닌, 도전 과제처럼 퀘스트를 즐길 수 있게 만들려는 시도다.

 

 

 

■ PvP 밸런스 붕괴 최소화, 분노 게이지 도입

 

<헉슬리>의 개발진은 PvP 밸런스 붕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매치메이킹이 수정됐고, 전투 스타일 밸런스에서 일방적인 쏠림 현상을 잡아 나갔다. 그 결과, 레벨이 아닌 선택한 무기와 스킬에 따라 유리함과 불리함이 엇갈린다. 특히 같은 스타일의 전투에서는 어떤 스킬을 선택했는가에 따라 뚜렷한 상성관계가 생겼다. 유저들의 선택을 유도해서 심리전도 가능하게 만들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PvP 밸런스를 잡기 위해 레이지(Rage) 시스템이 더해졌다. 초보 유저들을 위한 레이지 시스템은 실력의 차이 때문에 계속 사망할 경우 분노 게이지가 상승하고, 분노가 가득 차면 45초 동안 체력, 공격력, 방어력이 올라간다.

 

즉 ‘나를 자꾸 잡는 저 유저를 딱 한 번이라도 제압하고 싶다’는 욕구를 잠시나마 채워 주겠다는 것이다. 웹젠은 레이지 시스템으로 초보자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이탈을 예방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단, 레이지 시스템이 발동될 때쯤이면 이미 승부는 기운 상황이기 때문에 승패에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게 개발진의 설명이다.

 

전투 스타일의 밸런스를 잡고, 같은 스타일끼리 심리전을 유도한다.

 

 

■ 전투 지역 1년치, 퀘스트 6개월치 준비

 

이외에도 최초로 강력한 보스가 등장하는 ‘마로이 섬’, 36 가지의 랜덤 필드의 조합으로 지루함을 없앤 최고 레벨 콘텐츠 ‘드라바 기지’, 다양한 공격루트를 가진 PvP 맵 ‘프로즌 윙 항공기지’와 원형 경기장 개념의 빠른 전투를 유도하는 ‘루시엔 대성당’, 섬멸전을 위한 ‘휴먼앤네이처 본사’ 등의 콘텐츠가 클로즈 베타테스트에서 공개된다.

 

앞으로 <헉슬리>는 오픈 베타테스트 이후 매월 1~2개의 전투 지역과 새로운 장비를 투입되고, 1~2개월 주기로 신규 퀘스트 필드와 관련 퀘스트가 추가된다. 아울러 5개월마다 대형 레이드 보스의 추가, 1년 내에 상위 클래스 공개 등의 업데이트 계획도 공개됐다.

 

웹젠은 <헉슬리>의 전투 지역은 1년치, 퀘스트는 6개월치 분량을 갖췄고, 앞으로 적절한 시기마다 풀어 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호준 AH글로벌사업실장은 “겉으로 보기에는 달라진 것이 없어 보이지만 정말 달라지고 좋아졌다. 2년 동안 미국 테스트를 통해 특히 안정성의 보강이 이뤄졌다. 또한 그 사이 PC 평균 사양도 높아졌다. 이제 풀 옵션에서 게임을 돌리며 <헉슬리: 더 디스토피아>의 진정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헉슬리: 더 디스토피아>는 4월 중에 클로즈 베타테스트를 진행하고, 오는 6월 안에 오픈 베타테스트에 들어갈 예정이다.

 

<헉슬리: 더 디스토피아>가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왼쪽부터 웹젠 주완호 기획팀장, 이영근 개발실장, AH글로벌사업실 이호준 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