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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NHN게임스 해산, 웹젠에 흡수·합병된다

개발 조직은 그대로, 회사명은 웹젠으로 유지

이터비아 2010-04-15 18:42:41

지난 2008년 웹젠의 경영권을 인수한 NHN게임스가 웹젠에 흡수 합병되는 절차를 거쳐 해산한다.

 

웹젠은 15일 NHN게임스를 흡수 합병해 존속시키고 NHN게임스는 해산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흡수 합병에 따라 NHN게임스 보통주 1주는 웹젠 보통주 1.57주로 교부 받게 된다.

 

웹젠이라는 회사명은 바꾸지 않고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NHN게임스라는 회사명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동시에 NHN게임스는 웹젠이라는 이름으로 코스닥에 우회 상장을 하는 셈이 된다.

 

이번 합병 절차에 따라 NHN게임스의 김병관 대표는 대표이사에서 물러나지만, 겸임하고 있던 웹젠 CSO(전략이사) 직책을 유지하면서 합병회사 웹젠의 경영에 참여한다.

 

웹젠 관계자는 “이미 작년 6월부터 NHN게임스와 웹젠의 사업실 인력은 통합된 상태였고, 현재 개발실과 관리 인력만이 NHN게임스 소속이었다. 이들은 전원 퇴사 처리된 뒤 웹젠으로 입사 처리되어 계속 근무하게 된다. 또한 개발도 이미 스튜디오별로 나눠진 상태이기 때문에 개발 조직이 재편되진 않는다”라고 밝혔다.

 

NHN게임스는 지난 2008년 웹젠의 지분 23.74%를 확보하면서 최대주주가 됐다. 이어서 지난해 NHN게임스와 웹젠의 사업실 인력이 통합되면서 본격적으로 한집 살림에 나섰다. 두 회사는 지난해 말, 구로 디지털 단지의 새로운 사무실로 함께 이사하기도 했다. 또, 올해는 NHN게임스의 신작 밀리터리 FPS 게임 <배터리>를 웹젠이 퍼블리싱하는 계약을 맺기도 했다.

 

웹젠은 오는 5월 28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합병을 확정한 뒤 7월 4일 합병, 7월 20일에 신주 상장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웹젠은 15일부터 주요 사항 보고서 제출일까지 주식 매매 거래가 정지된다.

 

참고로, NHN게임스는 NHN의 자회사로, 전체 지분의 46.88%를 NHN이 갖고 있다. NHN의 게임 개발·사업부가 독립해 2004년 설립된 NHN게임스는 <R2> <아크로드> <C9>을 개발해 왔고, 3개 게임 모두 모회사인 NHN 한게임이 퍼블리싱을 맡고 있다.

 

한편, NHN게임스와 웹젠이 합병하면 NHN이 웹젠의 최대주주가 된다. NHN이 보유한 NHN게임스의 지분 46.88%가 웹젠의 지분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합병 공시에 따르면 NHN게임스의 보통주 1주는 웹젠의 보통주 1.57 주로 바뀐다. 이로써 NHN은 웹젠의 지분 약 28%를 가진 최대주주가 된다. 즉, 기존에 [NHN → NHN게임스 → 웹젠]이었던 지배 구조가 [NHN → 웹젠(NHN게임스 흡수합병)]으로 바뀌는 것이다.

 

[Update] NHN과 NHN게임스의 관계 및 합병 이후 지배구조의 변화 내용을 추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