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포켓몬고> 개발사 나이언틱이 한국 미디어를 대상으로 '포켓몬고 사파리 존'(이하 사파리 존)의 한국 개최 계획을 발표했다.
사파리 존이란 나이언틱이 '포켓몬고 페스트', '커뮤니티 데이'와 함께 진행하는 오프라인 행사이다. 주기적으로 전 세계를 돌면서 개최하는데, 나이언틱은 오는 9월 23일부터 25일까지 한국에서 트레이너들을 맞이한다. 장소는 고양시 일산호수공원.
이번 미디어 세션에는 나이언틱 마이클 스테란카 프로덕트 디렉터, 나가노 고 라이브 이벤트 매니저, 오하시 아유미 APAC 제품 마케팅 매니저가 배석했다. 행사가 진행되는 고양시에서는 이상열 고양 컨벤션뷰로 총괄 사무국장이 참석해 '사파리 존' 지원에 관해 말했다.
# 첫 번째 사파리 존, 고양시 호수공원에서 9월 23일부터!
먼저 나이언틱의 마이클 스테란카가 행사의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마이클 스테란카 <포켓몬 고> 프로덕트 디렉터
"나이언틱은 사람들이 세상을 함께 탐험하도록 영감을 준다"라고 한 스테란카는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미국, 유럽, 아시아 등지에서 대규모 라이브 이벤트를 진행해 수백만 명의 참가자가 <포켓몬고>에 접속했다"라고 소개했다. 트레이너들은 대형 이벤트가 열릴 때마다 문 밖으로 나와 스마트폰을 들고 밖을 걸어 다니면서 포켓몬을 잡고, 서로의 포켓몬을 교환했다.
나이언틱의 소개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인 지난 2019년 나이언틱이 진행한 사파리존의 경제 효과는 2억 4,900만 달러(약 3431억 원)로, 지난해 영국 리버풀에서 열린 사파리존 행사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1620만달러(약 223억 원)의 경제 효과를 창출했다. 올해 초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린 행사의 경제 효과는 2240만달러(약 309억 원)였다.
2022년 <포켓몬 고> 페스트 현장 사진
코로나19가 확산되던 2020년과 2021년에 나이언틱은 혼합형 라이브 이벤트를 개최했다. 이를테면 이용자들이 서로 만나지 못하더라도 서로 재미와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것이다. 이 시기 나이언틱은 모험모드를 개선하여 실내에서 돌아다녀도 이동 거리가 측정됐고, 레이드와 포켓스톱을 인식할 수 있는 거리를 두 배로 늘려 사람들이 모이지 않도록 유도했다.
2022년, 코로나19 확산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나이언틱은 본격적인 오프라인 행사를 다시 열기로 뜻을 모았다. 이러한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서 대한민국 경기도의 고양시가 위치로 선택됐다. 사파리존 고양 2022에서는 <포켓몬 고>를 즐기는 이들이 한 자리에 모여 다양한 활동을 펼칠 수 있는 장이 마련된다.
고양 컨벤션뷰로의 이상열 사무국장은 "민간영역 대규모 이벤트가 호수공원에서 개최되는 것은 처음이다"라고 강조하며 "오랜 기간 준비했던 프로젝트인데 코로나19 때문에 잠정 중단되었다가 드디어 선보일 수 있게 되었다. 고양시에서도 전담자를 지정하여 매주 회의를 진행할 정도로 많이 준비했다. 행사가 시작하기 전까지 계속 노력하겠다"라고 화답했다. 이어 "일산 호수공원까지 이어지는 길도 계속해서 개선 중"이라고 전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에서 개최되는 최초의 사파리 존이다. 트레이너는 '무스틈니'와 '파랑 플라베베' 등 한국에서 등장하지 않던 희귀 포켓몬을 여럿 만나볼 수 있다. 행사장 내에서는 특별 교환 횟수가 4회로 증가하고, 최대 5회의 특별 교환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교환에 드는 별의 모래가 50% 줄어들며 향로 활성 시간이 8시간으로 늘어난다. 이뿐 아니라 포토존과 피카츄 그리팅 행사 등 입장권 구매하지 않은 이들도 참가할 수 있는 다양한 부대행사도 이어진다.
사파리 존 고양의 입장권은 <포켓몬 고> 앱 내에서 구매할 수 있다. 티켓 가격은 12시부터 18시까지는 16,000원, 09시부터 18시까지는 24,000원으로 구분된다.
# "숙박비 바가지 없다, 오히려 할인된 가격에 제공할 것"
이하 취재진과 주최 측이 나눈 일문일답.
Q. 디스이즈게임: 지난 7월에도 같은 장소에서 나이언틱 커뮤니티 데이가 진행됐다. 당시 행사의 성적과 한국 시장의 잠재력에 대해서 코멘트한다면?
A. 대단히 성공적인 이벤트였다고 생각한다. 사파리 존과 같이 큰 규모는 아니었지만 많은 유저 분들이 이벤트에 참여해 주셔서 감사하다. 나이언틱에게 있어 한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포켓몬빵'이나 각종 오프라인 이벤트를 유저 분들이 즐기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 여전히 한국에는 <포켓몬 고>에서 많은 기회가 있다고 본다.
Q. 국내에서 이벤트를 진행하기에 가장 적절한 시기라고 말했는데, 어떤 측면에서 적절하다고 판단했는지 궁금하다. '코로나19'와 관련된 것인지, 혹은 계절의 영향이 있는 건지?
A. 두 가지 모두 영향을 미쳤다. 전 세계의 팬데믹 상황에 대한 트렌드를 고려해야 했고, 계절 역시 고려의 대상이었다. 오프라인 이벤트를 통해서 유저분들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환경과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 목표다. 야외에서 안전하게 게임을 즐기는 것 또한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세비야에서 열린 <포켓몬 고> 페스트 사진
세비야에서 열린 <포켓몬 고> 페스트 사진
Q. 국내에서는 '커뮤니티 데이'를 꾸준히 진행했는데 아쉬운 면이 있었다. 이번 '사파리 존'은 공원 전체가 포켓몬 풍으로 꾸며지는 것을 기대해도 되나?
A. 그렇다. 기대하셨으면 좋겠다. 커뮤니티 이벤트를 통해 우리는 유저분들이 서로 만나 직접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에 집중했다. 사파리 존은 더욱 큰 규모의 이벤트이므로 더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다. 사진을 찍거나 장식을 구경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가 준비되어 있다.
Q. 한국 트레이너들은 이번 사파리 존이 처음일 텐데, 어떻게 이벤트를 즐기면 좋을지 가이드를 준다면?
A. 우선 아름다운 공원에는 다양한 포켓몬이 존재하므로 이곳을 탐험하는 것을 추천한다. 또, 부끄러워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다른 유저 분들과 소통하길 추천하고 싶다. 여러 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니 유저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거나 포켓몬을 교환하는 걸 추천한다. 이벤트 박스와 포켓몬 슬롯에 충분한 공간을 마련하길 바란다.
이밖에 두 가지 정도 팁을 더 드리고 싶다.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 많은 트레이너들이 전 세계에서 찾아올 것이다. 이것은 한국에서는 잡을 수 없는, 외국에서 잡히는 새로운 포켓몬을 교환할 수 있는 훌륭한 기회다. 또 사파리 존을 즐길 수 있는 날은 하루이므로 이 날 외에는 고양시를 관광해 보셨으면 좋겠다.
Q. 정부와 고양시의 협조와 도움이 있었다고 했는데 어떤 부분에서 협조가 이루어졌는지?
A. 많은 도움을 받았다. 다시 한번 고양시에 감사드린다. 이벤트 장소를 확보하는 데 있어 많은 도움을 주셨다. 어떤 시즌, 어떤 계절에 이벤트를 진행할지 등 사전 정보를 많이 주셨다. 또 스태프들이 머무를 수 있도록 숙박을 위한 호텔을 지원해 주셨다.
Q. (고양시에게) 최근 국내에서 대형 행사를 앞두고 숙박비가 폭등하는 상황이 발생한 일이 있다. 고양시는 유사한 일을 방지할 수 있는 계획을 가지고 있나?
A. 이상열 사무국장: 고양시에 소재한 호텔, 숙박시설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별도로 제공되는 링크를 통해 숙박을 예약한 건에 대해서는 할인 금액이 적용될 것이다. 혹여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다면 우리에게 제보를 부탁드린다.
고양컨벤션뷰로 이상열 사무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