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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현지특보] 드래곤네스트의 일본 론칭 전략

성우진, 테마송 등 현지화 전략 공개, 5월 일본 론칭

안정빈(한낮) 2010-04-20 19:33:22

<드래곤네스트>가 일본 게임 시장에서 승부수를 던졌다.

 

NHN 재팬은 지난 17일본 도쿄 시부야의 라이브 하우스 O-EAST(오이스트)에서 <드래곤네스트>의 완성발표회를 진행했다. 먼저 <드래곤네스트>의 일본 프로모션 영상 화이트 버전을 디스이즈게임의 한글자막과 함께 감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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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 Road to Glory ~ for Dragon Nest (KOKIA)

 

17일 오후 3시부터 진행된 발표회는 <드래곤네스트>의 소개와 일본 서비스 및 프로모션 일정, KOKIA의 라이브 스테이지, 성우진 소개, GACKT의 깜짝 등장과 토크쇼로 풍성하게 꾸며졌다. 또한, 오리지널 만화부터 증강현실 서비스, 3차원 입체 영상 제작이 발표되면서 대규모 홍보도 예고됐다.

 

단일 온라인게임으로는 일본에서도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큰 규모의 행사와 홍보 계획이었다. 일본에서 첫 발을 내딛은 <드래곤네스트>의 현지 발표회를 디스이즈게임에서 직접 취재했다. /도쿄(일본)=디스이즈게임 안정빈 기자


 

■ 일본 온라인 게임 시장 자체를 늘리겠다.”

 

완성발표회는 <드래곤네스트>의 일본 서비스를 맡은 NHN 재팬의 모리카와 아키라 대표이사의 인사말로 시작됐다.

 

그는 “<드래곤네스트>는 콘솔 게임과 온라인 게임의 경계를 뛰어넘는 대단한 게임이다. 콘솔 게임을 즐기던 유저는 물론이고, 게임을 아예 접하지 않았던 유저들까지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직까지 일본의 게임 유저들은 대부분 온라인 게임 시장을 콘솔 시장 아래에 있는 ‘작은 시장으로 보는 경향이 짙다. 특히 부분유료화 게임 = 저렴한 게임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모리카와 아키라 대표이사는 <드래곤네스트>를 통해 온라인 게임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겠다고 강조했다. 현재의 일본 온라인 게임 시장을 겨냥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드래곤네스트>로 일본 온라인 게임 시장 자체를 키우겠다는 것이다.

 

이어서 무대에 오른 <드래곤네스트>의 개발사 아이덴티티게임즈의 이은상 대표이사는 어느 국가든 재미에 대한 욕구는 같다고 본다. 재미에 충실한 게임을 만들 것이다”라고 약속했다.

 

NHN 재팬의 모리카와 아키라 대표(왼쪽)와 아이덴티티의 이은상 대표(오른쪽).

 

 

입체영상, 증강현실, 만화 등 전방위 홍보

 

NHN 재팬은 <드래곤네스트>의 상반기 일본 론칭에 모든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 <드래곤네스트>의 일본 프로듀서 스기우라 슌스케는 발표회 무대에 올라 게임 소개와 함께 서비스 일정 및 홍보 전략을 공개했다.

 

우선, 일본 유저들을 겨냥해 NHN 재팬이 제작한 <드래곤네스트>의 프로모션 영상 ‘화이트 버전’이 있다. <드래곤네스트>의 일본 프로모션 영상은 ‘화이트 버전’과 ‘블랙 버전’ 두 가지가 제작되며, 이를 위해 두 개의 테마송이 발매된다.

 

프로모션 영상은 화이트 버전과 블랙 버전의 두 가지가 제작된다.

 

화이트 버전의 테마송은 일본 여성 아티스트 KOKIA가 지난 3월 31일 발매한 앨범 <REAL WORLD>에 수록된 ‘Road to Glory ~ for Dragon Nest’다. 블랙 버전의 테마송은 남성 아티스트 GACKT가 맡아 오는 6월 16일 싱글 신곡으로 발매된다. 프로모션 영상 블랙 버전도 이에 맞춰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에 공개된 프로모션 영상 화이트 버전은 KOKIA의 테마송에 맞춰 <드래곤네스트>의 세계관과 스토리를 전달하는 데 중점을 뒀다. 앞으로 나올 블랙 버전의 테마송과 프로모션 영상은 또 다른 분위기를 전달할 것으로 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드래곤네스트>의 일본 프로모션 영상 화이트 버전.

 

일본에서 대규모 홍보에 빠질 수 없는 만화도 연재된다. TATSUBON 작가가 그리는 <드래곤네스트> 오리지널 만화는 월간 소년라이벌 7월호부터 연재가 시작되어 9월에는 단행본으로도 나올 예정이다. 또, 휴대폰과 인터넷을 통해 <드래곤네스트>의 주인공들이 태어나기 전의 이야기와 게임의 세계관을 담은 소설이 연재된다.

 

웹캠으로 특정 물건을 비추면 모니터에 그에 맞는 영상이 나오는 증강현실’도 홍보에 활용된다. 영화 <아바타>처럼 특수 안경을 끼고 감상하는 3D 입체 영상의 제작도 결정됐고, 일본 오픈 베타테스트가 시작되는 5월 말에는 오리지널 게임패드가 출시된다.

 

일본은 물론 국내에서도 보기 어려운 대규모의 온라인 게임 홍보다. NHN 재팬이 <드래곤네스트>에 얼마나 많은 기대를 걸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게 해 주는 대목이다.

 

게임 패드에 익숙한 일본 유저들을 위해 전용 패드가 발매된다.

 

<드래곤네스트> 만화의 일러스트. 만화에서는 액션이 강조된다.

 

 

■ ‘듣는 맛을 강조한 초호화 현지화

 

이후 발표회에서는 특별한 공연과 <드래곤네스트> 일본 성우진의 소개가 이어졌다. 역시나 호화스러운구성이다. 첫 머리를 장식한 것은 프로모션 영상 화이트 버전의 테마송을 부른 KOKIA의 라이브 스테이지였다.

 

애너그램을 활용한 이색적인 가사와 몽환적인 선율을 선보인 KOKIA는 <드래곤네스트>의 테마송 ‘Road to Glory ~ for Dragon Nest’를 포함해 두 곡의 노래를 불렀다. 맨발의 여성 아티스트가 보여 준 열정적인 몸짓과 노랫소리는 이내 행사장을 압도했다.

 

KOKIA의 라이브 스테이지는 대형 스크린의 비주얼 및 게임 영상과 어우러졌다.

 

듣는 것에 예민한 일본 유저들을 위한 호화로운 성우진도 눈길을 끌었다. <이누야사>에서 나락 등의 목소리를 맡았던 모리오카 토시유키를 비롯해 다나카 리에, 나미카와 다이스케 등의 유명 성우들이 <드래곤네스트>의 일본어 음성 더빙에 참여했다. 주요 성우들은 KOKIA의 공연이 끝난 후 무대에 올라 각자 맡은 배역의 대사를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호화판 성우진의 하이라이트는 GACKT였다. 1990년대 말리스 미제르의 보컬로 일본은 물론 한국에서도 인기를 모았던 GACKT는 프로모션 영상 블랙 버전의 테마송을 부른다. 아울러 <드래곤네스트>의 핵심 캐릭터인 검은 기사 ‘벨스커드’의 목소리도 맡았다. 벨스커드는 유저가 조작하는 주인공 캐릭터들과 대립하면서 드래곤의 부활을 노리는 인물이다.

 

오는 6월 16일 발매될 GACKT의 블랙 버전 테마송은 벨스커드의 야망과 정의를 표현한 거친 음악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GACKT의 참여는 발표회에서 최초로 공개됐는데, GACKT가 벨스커드 의상을 입고 모습을 드러내자 행사장 곳곳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발표회에 참석한 기자들의 관심도 엄청나서 GACKT가 등장한 후 모든 질문과 카메라 앵글이 GACKT에게 맞춰졌을 정도였다.

 

벨스커드 복장을 하고 등장한 GACKT는 엄청난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성대한 첫걸음. 주사위는 던져졌다

 

NHN 재팬은 발표회를 통해 <드래곤네스트>의 일본 성우진과 테마송, 스토리를 집중적으로 강조했다. 모두 콘솔 게임 발표회에서 익히 볼 수 있는 요소들이다. NHN 재팬 모리카와 아키라 대표이사가 콘솔 유저들을 겨냥했다고 말한 것과 맞아 떨어지는 대목이다.

 

이날 행사에는 수십 곳의 각종 매체와 TV 방송국, 연예 관련 매체가 참석해 취재 열기가 뜨거웠다. 행사 진행 도중 잡담 한 마디 들리지 않았을 정도로 기자들의 관심도 높았다.

 

<드래곤네스트>는 일본에서 오는 4월 28일부터 5월 6일까지 8천 명을 대상으로 클로즈 베타테스트를 진행한다. 이후 5 27일 오픈 베타테스트를 시작하고, 6월 중에는 정식 서비스에 들어간다. 거침없는 일정이다.

 

호화 성우진과 테마송, 대규모 홍보 전략으로 승부수를 던진 <드래곤네스트>가 일본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 지 주목된다.

 

<드래곤네스트>의 일본 서비스 일정. 가을에는 첫 대규모 업데이트가 진행된다.

 

다양한 매체 기자들과 관계자, 일반인이 <드래곤네스트> 완성발표회에 참석했다.

 

GACKT와 KOKIA, 만화 작가, 성우진이 함께 기념사진 촬영에 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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