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2: 자유의 날개> 싱글플레이의 보다 상세한 정보가 공개됐다. 변경된 유닛 업그레이드 인터페이스와 저그·프로토스의 유물을 획득해서 강화하는 연구실, 휴게실에서 즐기는 미니게임 등이다.
디스이즈게임은 미국 블리자드 본사 취재에서 새롭게 공개된 정보를 위주로 지금까지 공개된 <스타크래프트 2> 싱글플레이의 특징을 정리해 봤다. /어바인(미국)=디스이즈게임 안정빈 기자
■ 행성과 임무 중심의 플레이, 추가 임무도 존재
<스타크래프트 2>의 싱글플레이는 캠페인 중심이다. 초반의 프롤로그 과정을 거치고 나면 플레이어는 짐 레이너의 기함인 하이페리온의 함교에서 각 행성을 선택한 후, 행성과 관련된 캠페인을 진행할 수 있다.
스토리 전개에 따라 캠페인이 최대 4개까지 목록에 등장하며, 순서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임무를 해결하면 보상으로 게임머니와 새로운 유닛을 얻는다.
단, 캠페인마다 사용할 수 있는 유닛이 고정돼 있기 때문에 신규 유닛을 얻은 후 이전 캠페인을 선택하더라도 해당 유닛은 사용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 반대로, 아직 얻지 않은 유닛이라도 다음 캠페인에서 필요할 경우 쓸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골리앗을 보상으로 주는 ‘정글의 법칙’ 캠페인을 클리어하지 않아도 다음 임무인 ‘벽 뚫기’에서 골리앗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었다. 반대로 공성전차를 보상으로 주는 ‘벽 뚫기’ 캠페인을 클리어한 후 ‘정글의 법칙’ 캠페인을 하더라도 공성전차는 사용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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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아직 테스트 버전인 만큼 향후 내용은 변경될 수도 있다.
흥미로운 점은 테란과 관련되지 않은 ‘추가 캠페인’들도 있다는 것이다. 주로 스토리와 관련된 캠페인으로, 이번 블리자드 본사 취재에서는 짐 레이너가 유물을 통해 제라툴의 기억 속으로 들어가는 ‘파멸의 속삭임’ 캠페인이 공개됐다.
이런 추가 캠페인들은 게임머니와 유닛 보상이 없고, 업그레이나 연구를 전혀 사용할 수 없다. 대신 스토리와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다. 예를 들어 파멸의 속삭임 캠페인은 제라툴의 기억 속에 들어간 짐 레이너가 케리건의 방해 속에서 젤나가의 예언을 모으는 과정을 담고 있다.
파멸의 속삭임 캠페인에서는 제라툴을 직접 조종할 수 있게 된다.
■ 싱글 플레이의 핵심은 유닛 업그레이드
이번 본사 취재에서 블리자드는 <스타크래프트 2> 싱글플레이의 유닛 강화 기능을 중점적으로 선보였다.
<스타크래프트 2>의 캠페인에서는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유닛을 강화할 수 있다. 먼저 무기고를 통한 업그레이드다. <스타크래프트 2>에서 임무를 클리어하면 보상으로 게임머니를 제공한다. 이 머니를 활용해서 정해진 유닛이나 건물의 기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업그레이드는 유닛과 건물마다 두 개씩 마련돼 있으며, 지금까지 입수한 유닛만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업그레이드 중에는 ‘전투 자극제(스팀팩)’나 ‘전투 방패’처럼 멀티플레이에서도 쓰이는 업그레이드가 있는 반면, 건설로봇 다수가 하나의 건물을 빠르게 짓는 ‘협동 건설’이나 골리앗의 지상과 대공 ‘동시사격’처럼 싱글플레이에서만 등장하는 것도 많다.
업그레이드는 성능이 모두 뛰어나기 때문에 다음 임무에 사용되는 유닛을 파악한 후 그에 맞는 업그레이드만 해 줘도 난이도가 확 내려갈 정도로 게임에 큰 영향을 준다.
두 번째는 저그와 프로토스의 유물을 모은 후, 이를 통해 새로운 능력을 개발하는 ‘연구’다. 각 캠페인에서 중심 목표와 보너스 목표를 진행하다 보면 특정 상황마다 저그의 알이나 프로토스의 유물을 얻을 수 있다. 이후 캠페인을 클리어하면 알이나 유물로 테란의 새로운 능력을 개발하게 된다.
멀티플레이와 일부 요소가 동일한 업그레이드와 달리, 연구는 유닛이나 건물에 완전히 새로운 능력을 부여한다. 예를 들어 프로토스의 연구 중에는 건설로봇을 동시에 두 기씩 생산하는 연구가, 저그의 연구 중에는 미사일 포탑에 화염방사기를 설치하는 연구가 있다.
게다가 각 연구는 5 단위로 오를 때마다 두 가지 능력 중 한 가지만을 배울 수 있다. 모든 연구를 마스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이를 통해 같은 테란이라도 자신의 선택에 따라 전혀 다른 전략을 사용할 수도 있게 된다.
■ 클리어한 미션은 언제나 다시 플레이 가능
문제는 처음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보너스 목표까지 한 번에 클리어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함교에는 자신이 지나온 길을 보여 주는 캠페인 선택 창이 추가됐다. 캠페인 선택 창에서는 지금까지 클리어한 캠페인의 종류와 성적, 입수한 유물의 수, 관련 영상을 확인하거나 다시 도전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전에 클리어한 캠페인이라도 현재의 업그레이드나 용병, 연구 항목 등은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보너스 목표나 캠페인과 관련된 업적도 보다 쉽게 성공시킬 수 있다. ‘매우 어려움’ 난이도의 싱글플레이에서는 최대한 업그레이드를 갖추는 게 필수일 정도다.
참고로 캠페인을 선택할 때는, 자신이 진행 중인 난이도 외에 다른 난이도로도 캠페인을 진행할 수도 있다. 다만, 신규 유닛이나 게임머니, 지난 번에 입수한 유물 등 획득해 놓았던 클리어 보상은 들어오지 않는다. 주로 첫 번째 플레이에서 챙기지 못 한 유물을 마저 챙기는 데 활용되는 기능이다.
싱글플레이 캠페인에서만 등장하는 오리지널 요소도 풍부하다.
■ 미니게임, 뉴스 등 잔재미도 충분
휴게실에도 새로운 기능이 추가됐다. 캠페인의 진행 상황에 따라 용병 선택과 관리할 수 있는 화면이 생겼고, 구석에는 미니게임기도 등장했다. 다만 아직 플레이는 불가능했다. 블리자드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심심풀이로 즐길 수 있는 가벼운 슈팅 게임 정도가 포함될 예정이라고.
지난 번에 선보인 뉴스도 한층 강화됐다. 캠페인 상황은 물론이고 NPC와의 대화에 따라서도 새로운 뉴스가 계속 흘러 나온다. 게임의 스토리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주변의 상황이나 세계관 등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휴게실 외벽에 있는 뿔을 건드리면 누군가의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다거나, 게임 도중 얻은 유물에 따라 재미있는 이벤트나 읽을거리가 생겨나는 등 소소한 잔재미용 콘텐츠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그 내용을 여기서 자세히 언급했다가는 이후 직접 즐길 때 흥미를 잃을 수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정식 발매 후에 직접 확인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