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유출이 또 발생했다. 이번에는 <디아블로 4>다. 지난 18일(현지시간) <GTA 6> 관련 영상 90여 개가 온라인상에 유출된 데에 이어, 이번에는 블리자드 차기작 <디아블로 4>의 게임플레이 영상이 유출됐다.
레딧에 최초로 업로드 된 <디아블로 4> 영상은 총 2편으로 각각 5분, 38분 분량이다. 영상에는 ‘비공개 테스트’라는 워터마크가 새겨져 있다. 최근 블리자드에서 진행한 ‘지인·가족 테스트’ 참여자 중 한 명의 플레이 영상이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영상에는 유출 정황을 파악할 수 있는 신원 불명의 두 인물 간 대화도 녹음되어 있다. 두 사람은 자신들이 활동하는 온라인 대화방에 누군가 난입, 해당 영상을 송출하기 시작했다는 내용의 말을 주고받는다.
영상 배경에서 디스코드 알림음이 들리는 것으로 보아, 이 방송은 디스코드를 통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만약 대화 내용이 사실이라면 게임을 플레이한 인물과 영상을 업로드한 사람은 각기 다른 사람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영상의 워터마크에는 테스터를 특정할 수 있는 고유번호도 함께 적혀 있다. 블리자드는 이를 통해 해당 플레이 화면을 외부에 송출한 인물이 누구인지 어렵지 않게 알아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GTA 6> 관련 정보를 거의 유저들에게 공유하지 않던 락스타와 달리, 블리자드는 그간 <디아블로 4>의 개발상황을 종종 공개해왔기 때문에 이번 유출의 타격이 아주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영상에 드러난 아트 디렉션과 플레이 스타일은 기존 블리자드가 직접 공개했던 게임플레이 영상과 비교했을 때 크게 다르지 않은 느낌을 준다.
영상에서는 야만 전사 클래스의 스킬, 전투 애니메이션, 전반적 UI, 일부 퀘스트 내용, 아이템들의 외관, 몬스터, 스탯 시스템, 코스메틱 상점의 모습 등 다양한 요소를 확인할 수 있다. 유출 영상에 대한 블리자드의 대처 또한 다소 느긋해 보인다. <디아블로 4> 유출 영상은 아직 유튜브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레딧의 최초 게시글 역시 삭제되지 않은 상태다.
한편 블리자드는 기밀유지를 전제로한 비공개 엔드 게임 베타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테스트는 지옥물결(가칭), 악몽 던전, 망자의 속삭임, 증오의 전장, 정복자 보드 등 여러 도전적인 엔드 게임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다. 테스트 플랫폼은 PC 및 Xbox 시리즈 X와 S, Xbox One, PS5, PS4 콘솔에서 실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