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로 배포되는 언리얼 개발 킷의 로열티가 공개됐다.
에픽게임스는 자사 언리얼 엔진 3의 무료 버전인 언리얼 개발 킷(Unreal Development Kit, 이하 UDK)의 라이선스 정책을 23일 발표했다.
이 라이선스 정책에 따르면 UDK로 제작된 게임들을 상용화하려면 99달러(한화 약 10만원)를 지불, 개발자로 등록해야 한다. 그리고 매출의 25%를 로열티로 에픽게임스에 지불해야 한다.
그러나 매출이 5천 달러 미만에 그칠 경우 로열티를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 또 5천 달러가 넘으면 전체 매출에서 5천 달러를 제외한 매출에 해당하는 로열티를 지급하면 된다.
예를 들면 UDK를 활용해서 제작된 게임이 상용화 이후에 15,000 달러의 매출이 발생했다면 전체 매출에서 5천 달러를 제외한 1만 달러의 25%인 2,500 달러의 로열티를 에픽에 지급하는 방식이다.
게이머를 대상으로 한 게임 서비스가 아닌, 건축 사무소 및 애니메이션 제작 등의 특수한 목적으로 사용되는 경우, 로열티가 아닌 설치 대수에 비례해 대당 1년에 2,500 달러의 사용료를 지불하면 된다.
즉 1인 1PC를 가정하고 4명을 디자이너가 UDK를 이용할 경우, 년간 10,000 달러의 비용을 지불하면 된다.
이런 에픽의 UDK 라이선스 정책은 애플의 앱스토어 개발자 정책과 어도비의 제품 라이선스 정책과 유사하다. 애플의 앱스토어에서 개발자가 자신의 어플리케이션을 배포하려면 개발자 등록비를 낸 다음, 전체 매출의 30%에 해당하는 로열티를 애플에 지불해야 한다.
어도비 역시 법인 고객을 대상으로 포토샵 등 프로그램을 사용할 경우, PC의 설치 대수에 따라 비용을 책정하고 있다.
한편, 에픽게임스의 UDK는 개인 및 소규모 개발사를 대상으로 배포된 만큼 메이저 개발사들은 이번 라이선스 정책에 해당하지 않는다. 그리고 UDK를 교육이나 샘플 제작 등 비상업적으로 활용할 경우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