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2>를 둘러싼 블리자드와 한국e스포츠협회의 협상이 결렬됐다.
블리자드는 최근 <스타크래프트 2>에 관한 한국e스포츠협회(KeSPA)와의 협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블리자드가 협상을 중단한 것은 <스타크래프트 2>의 지적재산권을 보호받지 못 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블리자드 코리아 관계자는 “한국e스포츠협회와 3년 동안 논의했지만, 결국 우리가 원하는 만큼 <스타크래프트 2>의 지적재산권을 존중 받지 못 했다. 다양한 제안을 내놓았지만, 결론에 이르지 못 한 만큼 앞으로는 새로운 파트너를 모색하게 될 것이다”라고 답했다.
앞으로 블리자드의 e스포츠 파트너가 누가될 것인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블리자드는 자사의 지적재산권을 보호 받을 수 있다면 누구와도 대화를 시도해 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
블리자드 코리아 관계자는 “블리자드의 지적재산권을 존중해 줄 수 있고 ‘e스포츠를 통해 게이머 커뮤니티를 발전시킨다’는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파트너라면 누구와도 대화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단, 이번에 한국e스포츠협회와 협상이 결렬된 것은 <스타크래프트 2>에 국한된다. 블리자드는 이미 e스포츠 리그가 진행 중인 <스타크래프트>의 경우 새로운 파트너와 협상을 진행한 후 그 결과에 따라 대처할 예정이다.
한국e스포츠협회 관계자는 “아직 자세한 상황을 파악 중이다. 소식은 들은 지 얼마 지나지 않은 만큼 내부 회의를 거쳐 대응방침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협상 결렬에 따라 한국e스포츠협회에 소속된 프로게임단과 프로게이머들이 <스타크래프트 2> 종목에 참여할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다. 또한, 자체 프로게임단을 운영하면서 한국e스포츠협회의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는 온게임넷과 MBC게임도 <스타크래프트 2> 관련 프로그램을 다루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