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스테이션3(이하 PS3) 게임의 3D 입체 버전이 국내 최초로 공개됐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는 29일 부산종합전시장(BEXCO)에서 열린 부산국제모터쇼에서 50 부스의 대형 전시관으로 참가,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그중에서도 SCEK가 메인으로 내세운 것이 3차원 입체 게임이었다.
SCEK 하승준 팀장이 이번 행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장르에 따라 달라지는 3D 버전의 특장점
SCEK는 3D TV와 전용 안경, PS3에서 돌아가는 3D 게임에 대한 설명회를 열고 <킬존 2> <모터스톰 퍼시픽 리프트> <리틀 빅 플래닛> <MLB 10 더 쇼(The SHOW)> <그란투리스모 5> <슈퍼 스타 더스트 HD>의 3D 버전 영상을 공개했다.
<킬존 2>에서는 총알을 피하는 모습이, <모터스톰 퍼시픽 리프트>에서는 눈앞으로 스쳐 지나가듯이 수풀을 헤쳐 나가는 모습이 3차원으로 펼쳐졌다. <리틀 빅 플래닛>은 완벽한 3D로 구현된 스테이지가 공개됐고, <MLB 10 더 쇼>는 수비수들의 위치와 공이 입체적으로 날아오는 모습이 공개됐다.
레이싱 기대작 <그란투리스모 5>는 달리는 차량의 위치와 튀어나온 부분 등 실감나는 실내외의 모습이 3D 영상으로 재현됐고, <슈퍼 스타 더스트 HD>는 동그란 별 위에서 입체감 있게 떨어지는 별들을 파괴하는 모습이 시연됐다.
3D로 플레이할 수 있는 야구 게임 <MLB 10 더 쇼>.
■ 아찔한 사실감, 직관적이고 쉬워진 3D 플레이
이 중에서 <모터스톰 퍼시픽 리프트> <MLB 10 더 쇼> <그란투리스모 5>의 3D 버전은 현장에서 직접 체험해 볼 수도 있다.
기자가 직접 체험해 본 <모터스톰 퍼시픽 리프트>의 3D 입체감은 단연 뛰어났다. 게임의 배경인 밀림 속 나무나 물, 구조물 등이 눈앞을 지나가는 생생한 느낌이 들었고, 차량이 파괴돼 타이어 등의 부품이 날아가는 모습은 압권이었다. 타이어가 눈앞으로 날아올 땐 아찔하기까지 했다.
PS3용 <모터스톰 퍼시픽 리프트>의 3D 버전을 체험하고 있다.
<MLB 10 더 쇼>는 3D로 입체감이 살아나면서 타격이 더욱 실감나게 표현됐다. 특히 투수가 던지는 공이 어디까지 날아왔는 지 정확히 알 수 있어 원활한 타격이 가능했다. 투수 뒤의 수비수들이 얼마나 떨어져 있는 지도 쉽게 파악됐고, 서 있는 타자의 모습은 손에 잡힐 듯했다.
<그란투리스모 5>는 코스의 입체감이 살아나면서 브레이크 포인트를 잡기가 쉬워졌고, 입체감 덕분에 다른 차들과의 거리 파악도 수월해졌다. 그중에서도 차량 내부의 튀어나온 대시보드로 비치는 햇살은 실감 그 자체였다.
소니의 3D TV와 전용 안경, 그리고 PS3 게임의 3D 버전이 필요하다.
■ 전용 안경을 쓰고 정면에서 봐야 3D 동작
소니의 3D TV로 입체 게임을 즐기려면 별도의 전원이 달린 전용 안경을 사용해야 한다. 아울러 반드시 올바른 자세로 정면에서 화면을 봐야 한다. 안경을 쓴 채 고개를 한쪽으로 돌리면 입체감이 바로 사라졌다.
또한, 기존의 화면에 비해 상당히 어둡게 보이기 때문에 눈의 피로가 쉽게 왔다. 3D TV 1대에 전용 안경 2개가 포함되며 나머지 안경은 약 150 달러의 가격으로 따로 사야 한다.
이것이 3D 전용 안경. 별도의 전원을 사용한다.
SCEK는 소니의 3D TV가 국내에서 출시되는 7월에 맞춰 3D 게임을 출시하고, 기존 게임의 3D 패치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부산국제모터쇼 현장에서는 <파이널 판타지 13>의 한글판 시연 버전이 처음으로 공개됐고, <갓 오브 워 3> <헤비 레인> <아이언 맨 2> 등 다양한 최신 게임을 40여 대의 PS3로 즐길 수 있다.
/부산=디스이즈게임 박상범 기자
전시장에 마련된 <파이널 판타지 13> 한글판 시연 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