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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Xbox LIVE 서버 정지를 막은 ‘12명의 전사들’

서비스 종료된 LIVE 서버에서 계속 ‘헤일로2’ 플레이

남혁우(석모도) 2010-04-29 19:26:21

서비스가 종료된 Xbox LIVE에 남아 있는 ‘12명의 전사들’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헤일로> 시리즈의 개발사 번지(Bungie)는 서비스가 종료된 Xbox LIVE 서버에서 접속을 끊지 않고 계속 <헤일로 2>를 즐기는 플레이어가 12명 남아 있다고 28일 공개했다.

 

오리지널 Xbox를 위한 LIVE 서비스는 지난 4월 15일 종료됐다. 이에 따라 Xbox360이 아닌 Xbox로는 LIVE에 접속해서 온라인 멀티플레이를 즐길 수 없게 됐다. 단, 서비스 종료 전부터 접속해 있던 Xbox 이용자들은 접속을 끊지 않는 한 계속 LIV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

 

현재 Xbox LIVE에서 <헤일로 2>를 즐기는 12명의 플레이어는 4월 15일부터 2주가 지나도록 Xbox를 끄지 않고 계속 플레이하고 있다.

 

번지와 마이크로소프트도 모든 플레이어가 게임을 마칠 때까지 Xbox를 위한 LIVE 서버의 정지를 미루고 있다.

 

많은 Xbox 사용자들이 LIVE 서비스 종료 전에 <헤일로 2>의 온라인 플레이를 즐기는 데 참여했다. 하지만 Xbox 본체의 과부하와 불안정한 접속환경 등의 이유로 대부분 게임을 종료했고, 지금은 12명만 남게 됐다.

 

<헤일로 2> 플레이어들이 열정적으로 LIVE 게임에 참여하는 이유는 그동안 쌓인 추억과 애정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12명의 플레이어들 중 한 명은 “우리는 <헤일로 2>의 서버가 종료될 때까지 계속 플레이할 것이다. Xbox가 열을 받아 고장 나도 상관 없다. 상대방과 겨루거나 상을 받기 위한 것이 아니다. 우리는 단지 게임을 조금이라도 더 오래 즐기고 싶을 뿐이다”라고 번지 공식 게시판에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 소식을 들은 사람들은 “그들이야 말로 진정한 게이머다”, “추억을 멋지게 남기길 바란다”며 응원했다. 또, 12명의 전사들이 언제까지 Xbox LIVE에 머물 수 있을까 궁금해하며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번지는 남아 있는 12명을 ‘고귀한 전설적인 멤버’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