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5일 오픈 베타테스트(OBT)를 시작해 4월 29일 상용화에 들어간 스포츠 매니지먼트 게임 <프로야구 매니저>가 좋은 성과를 거두며 순항하고 있다.
<프로야구 매니저>는 OBT 시작 1주일 만에 동시접속자수 2만 명을 돌파했다. 이후에도 꾸준하게 동시접속자수가 상승하고 있다. OBT 초기에 3개로 시작했던 서버는 계속해서 추가돼 5월 3일 현재 6개가 돌아가고 있다.
아직 상용화 이후의 성적은 나오지 않았지만, 검색포털의 인기순위나 게임트릭스 PC방 이용률 등의 지표를 보면 인기는 상용화 후에도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프로야구 매니저>가 게임시장의 비수기인 4월에 OBT를 시작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눈에 띄는 성적이라고 할 수 있다.
PC방 이용 순위 집계사이트인 게임트릭스에서 검색한 <프로야구 매니저>의 성적. 29일 상용화 이후에 오히려 이용률이 높아지고 있다.
<프로야구 매니저>는 유저들이 사전에 선수 라인업과 작전 정도만 결정하면 오전 7시부터 자정까지 매 시간 경기가 자동으로 진행되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일반적인 온라인 야구 게임과 달리 유저가 게임을 조작해야 하는 시간이 매우 적고, 조작의 스트레스도 없다. 웹게임처럼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이러한 특성 덕분에 <프로야구 매니저>는 야구에 관심이 있는 20대 이후의 유저. 특히 직장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엔트리브소프트가 3일 디스이즈게임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프로야구 매니저>는 30대에서 50대 사이의 유저들이 전체의 27%에 이르고 있다.
자체적으로 종료 버튼을 누르면 ‘최소화’되는 기능을 지원한다. 이밖에도 그날의 경기 결과를 휴대폰 SMS로 알려 주는 등 전반적으로 직장인을 위한 시스템을 계속 제공하고 있다.
당분간 큰 변수가 없으면 <프로야구 매니저>는 계속 순항할 것이라는 게 게임업계의 일반적인 전망이다.
날씨가 풀리고 순위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프로야구의 인기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프로야구 매니저> 역시 OBT 시작 한 달이 되어가도록 이렇다 할 버그나 밸런스 붕괴 같은 악재를 만나지 않았다. 지난 4월 29일 추가된 캐시(유료) 아이템의 가격이나 기능도 유저들 사이에서 “이 정도면 만족한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다만, 일반적인 랭킹전과 NPC와의 연습경기 외에 즐길 만한 콘텐츠가 많이 부족하고, 고레벨 카드나 원하는 유저들과 대결할 수 있는 ‘PvP 시스템’ 등 아직 많은 것들이 구현되지 않았다. 따라서 업데이트 속도가 장기 흥행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오는 6월 월드컵 개막과 같은 외부 요인도 변수로 손꼽힌다.
한편, <프로야구 매니저>가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다른 게임업체들도 온라인 스포츠 매니지먼트 게임에 부쩍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야구 뿐만 아니라 <풋볼 매니저>로 대표되는 축구 매니지먼트 게임 시장도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게임업계에 ‘스포츠 시뮬레이션’ 바람을 일으킨 <프로야구 매니저>가 앞으로 어떤 성적을 거둘지 더욱 주목되는 이유다.
관리(매니지먼트)와 결과를 보는(시뮬레이션) 재미가 쏠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