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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보고서에 표류 중인 게임문화박물관, 내년 예산도 '0'

이개호 의원 국감 질의, 콘텐츠진흥원 "새로운 전략으로 다시 시작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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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석(우티) 2022-10-13 18:28:04

게임문화박물관 설립이 2년째 기본계획 예산조차 반영되지 못하다 내년 예산안에는 아예 신청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은 13일 한국콘텐츠진흥원 국정감사 중 진흥원 조현래 원장에게 "지난 2020년 문체부가 게임의 산업적 가치와 역사를 모은 게임문화박물관 건립을 추진했으나 관련 연구용역 이후 아무런 진척이 없다"라며 게임문화박물관 설립 추진의지를 지적했다.

 

게임문화박물관에 대해 질의하는 이개호 의원(우)과 조현래 원장(좌)

 

전 정부에서 문체부는 연구용역비 1억 원을 들여 게임관련 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연구·보존하고 전시·교육·게임플레이 등 게임을 활용한 복합 문화공간을 갖춘 게임문화박물관 건립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용역을 통해 수도권에 5천 평 규모, 사업비는 500억 원가량으로 추산됐다. 국가 주도의 게임박물관 건립 계획 발표에 게입업계와 학계는 크게 환영했다. 게임의 문화적 위상제고와 인식개선을 기대했기 때문.

 

하지만 문체부 산하 주무기관인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021년도 예산편성을 요청한 기본계획 및 타당성연구용역 신규사업비 2억 원이 반영되지 못한데 이어 2022년 예산편성 때도 3억 원이 미반영됐다. 올해는 아예 내년도 예산 편성을 신청하지도 않았다.

 

예산반영이 안된데는 첫 기획연구용역 결과 보고서가 부실했기 때문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개호 의원은 "1억 원을 들여 연구용역 보고서를 발표했지만 사실관계에 대한 무수한 오류와 주석도 제대로 표현하지 않은 졸속 보고서였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애초에 부실한 연구용역자료를 기초로 후속 예산을 신청한 것부터 잘못"이라며 "이후에도 보다 개선된 자료를 통해 예산편성을 바라기는 커녕 2년동안 예산이 미반영됐으니 올해는 아예 신청조차 하지 않았다는 게 진흥원의 입장"이라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게임문화박물관을) 그대로 포기하고 덮어두기엔 대한민국 게임 콘텐츠 강국의 위상을 생각하면 아쉽기 짝이 없다"라고 논평하면서 게임문화박물관 재추진 의지를 물었다. 조현래 원장은 "게임박물관은 필요하다고 본다"라며 "(과거) 기재부에(기획재정부 예산 편성에) 반영 안 됐는데 새로운 전략을 만들어서 다시 시작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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