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 커뮤니티가 희귀 혈액형을 가진 산모와 아이를 모두 구했다.
지난 4월 26일, <아이온> 사크미스 서버에서 활동 중인 신종복 씨는 희귀 혈액형(RH-B)을 가진 친누나가 출산 중 출혈이 심해져 도움을 요청한다는 글을 게임 게시판에 남겼다. 당시 병원에 준비된 혈액은 겨우 4팩으로, 과다출혈 때문에 산모와 아이 모두 위험한 상황이었다.
신종복 씨의 글을 읽은 <아이온> 유저들은 각 서버 게시판과 트위터, 페이스북 등은 물론 게임 내 채팅창을 통해 신 씨의 사연을 알렸다. 이에 사연을 접한 유저들 중 RH-B형 보유자들은 지역 혈액원에 가서 헌혈한 뒤 해당 병원으로 긴급 수송했고, 전국의 유저들이 병원으로 헌혈증을 보내기도 했다.
응급상황의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걸린 시간은 15시간 남짓. 신종복 씨가 처음 사연을 남긴 시간이 4월 26일 오전 2시 26분이었고, 당일 오후 17시 53분에 누나가 의식을 차렸다는 게시물을 남겼다. 게임 내 커뮤니티가 보여준 사회적 순기능의 대표적인 사례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