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특수 노린다” 패온라인 5월 20일 OBT

와이디온라인, <패온라인> 기자간담회서 OBT 일정 공개

남혁우(석모도) 2010-05-06 19:17:51

패온라인이 오는 6월에 열리는 월드컵 기간에 승부수를 띄운다.

게임업체 와이디온라인(대표 유현오)은 6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온라인 RPG <패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오는 5월 20일에 <패온라인> 오픈 베타테스트(OBT)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패온라인> 제작에 참여한 야설록 작가는 “게임의 준비가 모두 끝났기 때문에 게임을 공개하려는 것이다. 일부러 시기를 늦추는 것은 게임을 기다릴 게이머들에게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또 그는 자신의 기억을 회상하며 “월드컵 경기를 기다릴 때 내가 온라인게임을 즐겼다. 월드컵이 게임에 영향을 미칠 수 있겠지만 게임은 게임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와이디온라인은 <패온라인>의 영웅인 치우천왕이 붉은 악마의 모델이라는 점을 활용, 월드컵과 붉은 악마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실시하고 <패온라인>의 트위터와 블로그를 개설, 가상공간에서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다른 게임업체들이 월드컵을 악재로 생각하고 프로모션을 피하려는 것과 달리, 와이디온라인은 월드컵을 기회로 삼아 적극 홍보에 나서는 것이다. 이에 따라 <패온라인>의 OBT 흥행 성적에 게임업체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와이디온라인은 ▲신규지역 추가 ▲경제시스템을 강화한 경제레벨 도입 ▲PvP 활성화를 위한 학살자 마을 추가 ▲게임의 애완동물에 해당하는 영물 등장 ▲40레벨 이후의 전직시스템 등의 업데이트 계획도 공개했다.

아래는 <패온라인>개발자들(야설록 상임고문, 박재우 상무이사, 김동은 PM, 변상현 기획팀장)과의 일문일답.

왼쪽부터 김동은 PM, 야설록 상임고문, 박재우 상무이사, 변상현 기획팀장

월드컵으로 인해 대부분의 회사가 게임 공개일자를 늦추고 있다. <패온라인>은 월드컵이 시작할 시기에 공개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야설록: 가장 큰 이유는 게임의 모든 준비가 끝났기 때문이다. 준비가 끝났으므로 게임을 공개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일부러 시기를 늦추는 것은 게임을 기다리고 있을 게이머들에게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예전 기억을 떠올려 보면 사람들은 월드컵기간이라고 항상 축구만 보는 것은 아니다. 경기를 기다리는 시간이 더 길다. 기다리는 동안 내가 무엇을 했는지 생각해보니 바로 온라인 게임이었다. 월드컵이 게임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겠지만 게임은 게임일 뿐이다.

게임의 주 내용이 치우천왕과 헌원의 대립이다. 중국에서는 황제인 헌원을 숭배하고 치우천왕을 나쁘게 보는 경향이 있는데 이를 수정해야 하는 경우에 대비하고 있는가?

야설록: 중국은 1993년부터 헌원과 염제 그리고 치우천왕을 삼제라고 부르며 조상으로 모시고 있다. 물론 이것은 그들을 조상으로 모셔서 지금 중국이 차지하고 있는 땅이 자신들의 것이라고 표현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로 인해 중국에서는 치우천왕과 헌원의 싸움을 국가간의 전쟁이 아닌 중국에서 벌어지는 내전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또한 먼 옛날부터 중국과 한국은 치우천왕을 전쟁의 신으로 모셔왔던 만큼 수정할 부분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본다.

<패온라인>은 다양한 쟁모드를 가지고 있는데, 이중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

야설록: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쟁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플레이어마다 좋아하는 PVP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개인전을 원한다면 토쟁, 대규모 전쟁을 원한다면 용호쟁, 또는 성전, 쉬지 않고 PVP를 하기 원한다면 혼돈의 전장을 선택해서 플레이 하면 된다.

<패온라인>이 해외에 진출할 때 현지화를 위해 수정을 가해야 한다면, 어디까지 수용할 수 있는가?

야설록: <패온라인>은 스토리가 매우 중요한 게임이다. 게임의 기본이 되는 역사관이나 세계관을 무너트리지 않는 한 얼마든지 수정할 수 있다.

오픈 이후 정기적인 업데이트의 간격과 양은 어느 정도인가?

야설록: 업데이트의 간격은 6개월 단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업데이트를 할 때마다 제한 레벨이 5씩 제한을 풀 예정이다. 이외에도 아이템 추가 정도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업데이트마다 하나의 테마를 가지고 추가할 것이기 때문에 6개월 마다 새로워지는 <패온라인>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패온라인>의 수익모델은 무엇인가?

야설록: 아직까지 <패온라인>의 수익모델은 정해진 것이 없다. 수익모델을 정하기 전에 유저들과의 소통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먼저 유저들이 만족할만한 게임을 제작한 후 과금 정책이 이뤄질 것이다.

오픈 베타테스트는 어느 정도 시간을 가지고 진행 할 것인가? 그리고 테스트 후의 일정은 어떻게 되는가?

야설록: 명칭은 오픈 베타테스트지만 우리는 정식버전이라고 생각하고 서비스할 것이다. 과금 방식이 정액제를 선택한다면 확실한 일정이 나오겠지만 지금은 과금 방식이 정해진 것이 없기 때문에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 확답을 주기 어렵다.

<패온라인>을 개발하고 있는 개발사의 내부상황은 어떤가?

야설록: 현재 인원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6개월마다 지속적으로 업데이트가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인원은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해외 서비스가 시작되면 서비스되는 지역마다 전담 서비스팀을 꾸려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 라이브 팀과 개발팀이 분리되는 등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패온라인>의 궁극적인 모습은 무엇인가?

야설록: 게임은 게임일 뿐이다. 결국은 재미가 최우선이다. 그 다음엔 지금까지 준비한 것을 게이머들에게 제2의 인생으로 제공하고 싶다. 게이머가 현실에서 힘들고 스트레스가 쌓인 것을 게임을 통해 풀어버리고 현실을 더 긍정적인 자세로 볼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