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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스타2, 고친 버전도 ‘청소년 이용불가’ 판정

게임위 “한글 더빙만 추가됐을뿐, 크게 달라진 것 없어”

정우철(음마교주) 2010-05-07 12:27:02

<스타크래프트 2>의 수정 버전이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을 받았다.

 

게임물등급위원회(이하 게임위)는 7 35차 등급분류회의에서 <스타크래프트 2> RC(출시예정) 버전의 수정본에 대해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 판정을 내렸다.

 

게임위는 수정 버전에서도 폭력성이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흡연 장면 및 일부 언어의 표현만 수정됐을 뿐, 사체분리와 혈흔 등의 표현은 기존 버전과 수정 버전이 같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로딩 화면과 일부 캐릭터 화면에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 로비의 배경이 술집이고, 주인공의 음주 장면이 빈번하게 나타나는 등의 표현도 <스타크래프트 2> 수정 버전이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을 받은 결정적인 이유라고 게임위는 설명했다.

 

게임위 관계자에 따르면 블리자드가 제출한 <스타크래프트 2> 수정 버전은 지난 재분류자문회의에 참고자료로 제출한 것이다. 이 수정 버전은 기존 버전에서 문제가 됐던 직설적인 표현의 자막과 더빙이 완화된 버전이다. 사실상 RC 버전과 큰 차이가 없었던 셈이다.

 

지난 재분류 심의와 이번 수정 버전 심의에서 모두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이 나오면서 블리자드의 고민도 깊어졌다. 오는 7월 27일로 <스타크래프트 2>의 발매일이 확정된 상태에서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이 지속되면 마케팅 등에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다.

 

블리자드 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게임위를 통해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이 나온 자세한 이유를 파악하고 있다. 본사와 의견을 조율해서 어떻게 할 지 결정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