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 ID/PW 찾기

취재

“맞을 매라면 먼저 맞자” 게임업계, 월드컵에 맞대응

6월 11일 월드컵 개막에 앞서 잇따라 OBT 실시

이터비아 2010-05-11 10:29:55

회피보다는 선공으로 대응한다

 

1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6월 11일 월드컵을 앞서 오픈베타테스트(OBT)를 실시하는 온라인게임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게임업계의 성수기인 여름방학을 피하고 오히려 게임업계의 춘궁기라고 불리우는 4~5월에 실시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오는 6월 11일부터 7월 12일까지 약 한 달간 열리는 2010 남아공 월드컵은 올림픽보다 더 큰 악재로 손꼽힌다는 게 게임업계의 의견이다.

 

축구가 한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가장 대중적인 스포츠여서 대기업을 중심으로 월드컵 마케을 봇물처럼 쏟아내는 터라 게임 프로모션은 이들에게 묻히기 쉽상이다.

 

월드컵은 기간도 길어 게임 플레이 시간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건 당연한 의견. 게다가 월드컵이 끝난 뒤에는 <스타크래프트 2>의 발매도 7월 27일로 예정돼 있어 게임업체들에겐 산 넘어 산이다.

게임업계는 주 대상층의 관심이 월드컵으로 쏠려 게임의 매출이 감소하는 것을 우려해 회사가 잘 되는 걸 생각하자니 애국심이 울고, 대표팀이 잘 되는 걸 생각하자니 회사가 운다는 농담이 나오는 상황이다.

 

이른바 월드컵과 <스타크래프트 2>라는 거대한 산들이 버티고 있자, 게임업체들은 오히려 선공으로 위기를 타개하겠다는 각오로 4월 말부터 잇따라 OBT를 실시하고 있다. 4월 하순부터 5월 중순까지 선보이는 OBT 게임은 무려 16개. 하지만 그 갯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게임명

개발사

서비스사

OBT 시작일

배틀존 플러스

매직큐브

조아라

4월 27일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온라인

THQ

윈디소프트

4월 27일

미쎄온

트루게임즈

트루게임즈

4월 28일

퀘이크워즈 온라인

드래곤플라이

드래곤플라이

4월 30일

넥슨별

넥슨노바

넥슨

4월 30일

헉슬리

웹젠

웹젠

5월 03일

환상유희

완미시공

시노펙스그린테크

5월 04일

일검향

DACN

G1인터렉티브

5월 11일

컴온베이비 올스타즈

엑스포테이토

컴투스

5월 13일

서유기전

NNG

CJ인터넷

5월 13일

에다전설

이야소프트

이야소프트

5월 13일

포포조이

탑픽

NHN

5월 13일

유닛 온라인

비하이브소프트

오로라게임즈

5월 20일

패 온라인

YD온라인

YD온라인

5월 20일

에이지 오브 코난

펀컴

네오위즈게임즈

5월 20일

아이엘:소울브링거

엔플레버

엔플레버

5월말 예정

주선 온라인

완미시공

CJ인터넷

5월말~6월초

펀치몬스터

넥스트플레이

엔씨소프트

상반기 예정

 

 

■ 월드컵 한 달 전부터 시장 선점 나서

 

이미 4월 말부터 다수의 게임들이 오픈베타테스트를 시작, 월드컵 이전에 유저들을 붙잡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그 장르도 다양하다.

 

4월 27일부터 5월 4일까지 8일간 오픈베타테스트를 시작한 게임은 정말로 다양한 장르가 모여있다. 전략시뮬레이션부터 슈팅, MMORPG, 심지어 소셜네트워크게임까지 종합선물세트다.

 

기존 서비스 게임을 개량해 다시 선보이는 캐주얼 슈팅 <배틀존 플러스>, 명작 전략시뮬레이션을 온라인화한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온라인>, 액션 중심의 외산 MMORPG <미쎄온>, <퀘이크 워즈>를 온라인화한 <퀘이크워즈 온라인> 등이 선보였다.

 

또 넥슨의 소셜 네트워크 게임 <넥슨별>, 마지막 도전에 나서는 하이퍼 FPS <헉슬리>, 완미시공이 개발한 캐주얼 MMORPG <환상유희> 등도 잇따라 오픈베타테스를 실시했다. 이중 <환상유희>는 이미 상용화에 돌입, 빠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하이퍼 FPS로 다시 승부수를 던진 <헉슬리>.

 

그리고 그 다음 주인 5월 11일과 13일에는 5개의 게임이 동시에 오픈베타테스트를 시작한다.

 

무협 소재의 MMORPG <일검향>, 과거 출시된 게임을 온라인으로 재구성한 캐주얼 게임 모음집 <컴온베이비 올스타즈>, 서유기 소재의 귀여운 2D MMORPG <서유기전>, 신화를 배경으로 한 캐주얼 MMORPG <에다 전설>, <나나이모>를 만든 탑픽의 두 번째 신작 캐주얼 버라이어티 게임 <포포조이> 등이 있다.

 

버라이어티 게임 2개와 MMORPG 3개가 거의 동시에 대결하는 모양새라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 다음 주에는 오로라 게임즈가 퍼블리싱하는 캐주얼 FPS <유닛 온라인>이 OBT를 실시한다. 빠른 게임 속도와 좋은 접근성의 FPS로 으로 월드컵 이전 유저들에게 어필할 예정이다.

 

<서유기전>이 <메이플스토리>의 아성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 5월 말부터 MMORPG 대작 본격 각축전

 

월드컵이 임박한 5월 말에는 특히 각 개발사가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대작 MMORPG들이 속속 선보인다.

 

가장 먼저 공개되는 게임은 5월 20일 테스트를 시작하는 YD온라인의 <패 온라인>. 단군 신화를 바탕으로 한 동양 판타지 세계관에 소설가 야설록 씨가 개발 고문으로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패 온라인>의 야설록 상임고문은 일부러 시기를 늦추는 것은 게임을 기다리고 있을 게이머들에게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월드컵 기간이라고 항상 축구만 보는 것은 아니다. 경기를 기다리는 시간이 더 길다. 기다리는 동안 내가 무엇을 했는지 생각해보니 바로 온라인 게임이었다며 월드컵과 정면 승부할 것임을 밝히기도 했다.

 

20일 OBT를 시작하는 <패 온라인>

 

외산 MMORPG 최대 기대작 중 하나인 <에이지 오브 코난>도 <패 온라인>과 같은 날인 5월 20일에 오픈베타테스트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미 주말마다 진행되는 맥시멈 테스트로 유저들에게 선보이고 있으며 '장화홍련' 등을 모티브로 한 퀘스트, 한국 문화를 간직한 '키타이'족 등의 추가 콘텐츠와 한국화 작업으로 유저들을 유혹하고 있다.

 

엔플레버의 오랜만의 신작이자 <샤이닝 로어>의 친숙함을 계승하는 포스트모던 MMORPG <아이엘:소울브링거>도 5월 말에 오픈베타테스트를 실시한다. 피오 장착에 따라 캐릭터의 특성이 달라지기 때문에 정해진 직업이 아닌 자유롭게 직업 선택이 가능한 특징을 갖고 있다.

 

완미시공의 무협 MMORPG <주선 온라인>은 늦어도 6월 초에 오픈베타테스트를 시작할 예정이다. 3억 회의 조회를 기록한 인터넷 무협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주선 온라인>은 지난 2007년 중국에서 서비스가 시작됐고 퍼블리싱 계약을 <심선 온라인>보다 먼저 맺었지만 이제서야 국내에서 빛을 보게 되는 게임이다.

 

엔씨소프트가 퍼블리싱하는 캐주얼 MMORPG <펀치몬스터>도 빠르면 월드컵 이전, 늦어도 6월 말에는 오픈베타테스트가 시작될 예정이다. 2007년 첫 공개되면서 엄청난 관심을 모았지만 한동안 소식이 뜸하다가 최근 PC방 게릴라 테스트를 실시하면서 서비스의 시동을 걸고 있다.

 

4년간 완성도 보강을 통해 서비스를 시작하는 <펀치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