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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스테이지 MO+논타겟팅 MMO! 더 가디언

필드와 던전으로 구분된 플레이와 재미 추구

안정빈(한낮) 2010-05-12 02:31:37

디스이즈게임은 디블럭 엔터테인먼트에서 개발 중인 <더 가디언>의 정보를 공개한다. 다음의 플레이 영상은 내부 테스트 버전을 촬영한 것으로, 카메라 이동이나 그래픽 효과 등이 아직 적용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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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RPG MMORPG의 결합


 <더 가디언>은 스테이지 방식의 MORPG와 논타겟팅 MMORPG의 콘텐츠를 결합한 게임이다.

 

심리스(seamless) 방식의 필드에서 유저는 마을과 사냥터를 오가며 퀘스트를 받고 맵 곳곳에 있는 몬스터들과 전투를 벌인다. 레벨이 오르면 더 강한 몬스터와 다음 퀘스트를 찾아 장소를 옮긴다. 전투가 논타겟팅 방식이라는 것만 제외하면 기존 게임과 크게 다르지 않은 방식이다.

 

하지만 던전에 들어서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인스턴스 던전은 일방통행 방식의 스테이지로 구성돼 있다. 각 스테이지는 지정된 몬스터나 퍼즐을 클리어해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던전에 있는 모든 스테이지를 클리어한 후에는 보스전을 치르고, 그때까지 걸린 시간과 콤보 횟수, 피격 대미지 등에 따라 보상을 받는다. 전형적인 MORPG의 방식이다.

 

필드와 달리 던전은 철저한 액션위주로 진행된다.

 

던전과 필드는 난이도와 편의성이 뚜렷하게 다르다. 필드에서 나오는 몬스터는 대부분 달려와서 기본 공격을 하는 게 고작이다. 서로 사이 좋게(?) 공격을 치고 받기 때문에 컨트롤은 큰 의미가 없다. 그보다 좋은 장비와 높은 레벨이 더 중요하다. 유저 편의를 위해 버튼 하나만 누르면 정해 놓은 스킬이 순서대로 나가는 토글이나 자동이동 같은 시스템도 제공된다.

 

반면, 던전에서는 패턴을 익히지 않으면 고전하게 되는 까다로운 몬스터들이 등장하다. 단순히 캐릭터 능력치만 높다고 쉽게 클리어할 수 없다. 심지어 던전에서만 사용 할 수 있는 스킬과 필드에서만 쓸 수 있는 스킬이 구분되며, 스킬창 역시 던전과 필드가 별도로 구분될 예정이다. 던전과 필드를 완전히 독립된 콘텐츠로 가져 가겠다는 기획 의도다.

 

<더 가디언>의 개발을 총괄하는 장준영 대표의 목표는 집중도가 높은 대신 콘텐츠 소비가 빠른 던전은 핵심 스토리의 공간으로 만들고, 느긋하게 반복적인 플레이가 가능한 필드는 레벨을 올리고 게임의 세계관을 알아 가는 장소로 만드는 것이다.

 

동시에 던전과 필드의 난이도 차이를 둬서 높은 난이도의 액션을 좋아하고 유저 수가 많은 20대와 수는 적지만 장시간 플레이를 즐기는 30대 이상 유저들을 모두 만족시키겠다는 생각이다.

 

MO MMO의 하이브리드 게임, 그게 개발진의 목표다.

 

 


■ 화려한 액션과 손맛을 보여줄 것


<더 가디언>은 화려한 액션을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장치를 사용했다. 대표적인 것이 레이지 모드와 불릿 타임, 그리고 쉐이킹 시스템이다.

 

레이지 모드는 이름처럼 분노 모드로, 몬스터를 공격해 게이지를 모은 후 짧은 시간 발동할 수 있다. 레이지 모드가 발동되면 캐릭터는 최대 25초 동안 공격속도와 이동속도, 공격력이 1.7배 상승한다. 속도가 빨라지는 만큼 평소에는 불가능한 연속기나 추가공격도 마음껏 쓸 수 있다.

 

확실한 속도감을 주기 위해 레이지 모드 발동 중에는 배경을 단색으로 바꾸고, 모든 캐릭터와 몬스터를 실루엣으로 처리하는 것도 인상적이다.

 

불릿 타임은 특정 상황에서 화면을 슬로우 모션으로 처리해 움직임을 강조해 주는 효과이며, 쉐이킹 시스템은 공격이 적중하거나 거대 몬스터가 자신의 옆을 지나갈 때 화면이 흔들리는 효과를 뜻한다.

 

장준영 대표는 단순히 엔진에 의존하기보다는 다양한 효과를 직접 추가하며 다이나믹한 액션을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보다 낮은 사양에서 보다 큰 효과를 얻기 위해서다.

 

레이지 모드는 <더 가디언>의 트레이드 마크와 같은 시스템이다.

 

<더 가디언>의 최종 목표는 대규모 전쟁이다. 이 게임에서 유저는 길드를 만들고 약 20개의 길드가 모여서 국가를 세울 수 있다.

 

<더 가디언>에서는 전쟁도 필드와 던전으로 구분된다. 필드의 전투는 말 그대로 막싸움이다. 특별한 규칙 없이 PK가 허가된 맵이라면 언제 어디서나 전투를 벌일 수 있다. 온라인 게임에서 가장 기본적인 전투 방식이다.

 

던전에서는 전투는 일종의 규칙전이다. 우선 양쪽 길드의 대표가 만나서 전쟁의 조건을 정한다. 사용 가능한 용병의 숫자, 레이지 모드의 발동 횟수, 스킬 제한 등을 정할 수 있다. 서로의 조건이 맞지 않는다면 무제한전이나 랜덤조건을 골라도 된다.

 

조건이 성립되고 전쟁이 시작되면 길드 마스터는 길드에 할당된 용병을 배치하고, 원하는 유저에게 레이지 모드를 배분해 줄 수 있다. 레이지 모드의 위력이 막강하고 용병을 직접 배치할 수 있기 때문에 길드 간의 수 싸움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게 장준영 대표의 이야기다.

 

참고로 디블럭 개발팀에는 지포스 7600으로 <더 가디언>을 만드는 개발자도 있다. 전쟁의 특성상 최대한 낮은 사양에서도 원활하게 게임이 서비스돼야 하기 때문이다.

 

그 덕분에<더 가디언>은 현재 지포스 7600에서도 1900 이상의 해상도로 원활하게 구동된다. 최적화 과정을 거치고 나면 최소사양은 더 낮아질 수도 있다. 물론 적정수준 이상의 PC를 가진 유저들을 위해 최적화 작업이 끝나면 각종 효과를 넣은 상급 그래픽 옵션도 추가할 예정이다.

 

<더 가디언>은 현재 기본골격을 완성하고 콘텐츠와 완성도를 다듬는 중이다. 오는 차이나조이 2010을 통해 해외에도 처음으로 선보이며, 올해 안으로 클로즈 베타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디블럭 엔터테인먼트의 장준영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