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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비자발적 퇴사’ 디스코 엘리시움 작가, 개발사 고소

창립 멤버들과 함께 회사를 떠났다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방승언(톤톤) 2022-10-24 11:53:10

인디 히트작 <디스코 엘리시움>의 원작 소설 작가이자 총제작자인 로버트 쿠르비츠가 ZA/UM을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을 비롯한 <디스코 엘리시움> 핵심 개발자들이 회사에서 비자발적으로 퇴사 당한 데 따른 법적 대응으로 보인다.

 

ZA/UM과 <디스코 엘리시움> 핵심 개발진 사이의 마찰이 수면으로 드러난 것은 지난 10월 초부터다. 10월 1일, ZA/UM 창립 멤버이자 <디스코 엘리시움> 개발을 주도한 마르틴 루이가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ZA/UM의 모태가 된 모임 ‘ZA/UM 문화협회’를 해산한다고 알렸다.

 

이어 다음날인 10월 2일에는 <디스코 엘리시움>의 로버트 쿠르비츠가 리드 작가였던 헬렌 힌데페레, 미술 총괄 알렉산더 로스토프 등 핵심 멤버와 함께 ZA/UM에서 퇴사했음을 밝혔다. 

 

마르틴 루이가는 매체 게임프레셔와의 인터뷰에서 쿠르비츠, 힌데페레, 로스토프 세 사람이 사실 2021년 말에 회사를 떠났으며, 이는 회사 측의 거짓 주장에 따른 ‘비자발적 퇴사’였다고 주장했다.

 

퇴사의 배경으로는 프로듀서 겸 투자자인 카우더 켄더, 토니스 하벨 등과의 마찰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카우더 켄더는 쿠르비츠를 도와 원작 소설의 집필과 <디스코 엘리시움> 개발에 기여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에스토니아 법원에 제출된 소장에 따르면, 쿠르비츠는 자신이 임원으로 있는 또 다른 기업 텔로머 오위(Telomer OÜ)를 대표해 고소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 텔로머 오위는 정보 통신 기술 관련 기업으로 등록되어 있으며, 이번 사건과 구체적으로 어떻게 연루되어 있는지 드러난 바가 없다.

 

소송 청구원인 역시 자세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10월 24일 마르틴 루이가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고소 사실을 보도한 외신 기사를 공유, 지지의 뜻을 간접적으로 밝혔다. 공판은 올해 11월 28일(현지시간)로 예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