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디아블로 이모탈> 유저들이 게임 상점 아이템에 "텍스트 설명 불일치"가 있다고 주장하며 블리자드를 상대로 환불을 요구하고 나섰다. 아이템 설명과 실제 적용되는 옵션 사이의 차이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디아블로 이모탈>의 핵심 수익 모델은 '전설보석' 판매로 장비에 장착하여 전투 중 옵션을 추가하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에 유저들이 문제 삼은 전설보석은 자격 있는 자의 축복(Blessing of the Worthy)으로 장착 중 몬스터에게 대미지를 입으면, 20%의 확률로 주위 모든 적에게 유저 생명력의 12%에 달하는 피해를 돌려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여기서 문제가 된 부분은 '유저 생명력'에 대한 서술이다. 당초 블리자드는 해당 전설보석의 옵션이 최대 수명(maximum life)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실제 적용되는 옵션은 잔여 수명, 또는 현재 수명(current life)이었다. 이에 유저들은 혼선을 빚었고, 레딧(Reddit) 등의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블리자드 측에 해명을 요구했다.
21일, 블리자드는 <디아블로 이모탈> 레딧을 통해서 "보석의 축복과 텍스트 설명의 불일치를 확인했다"라면서 "현재 묘사는 현재 수명으로 바뀌었고, 플레이어들에게 어느 것이 의도한 것(옵션)인지 혼란스럽게 만들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서 블리자드는 "현재 버그는 수정되었으며, 전설보석 축복에 대한 다음 업데이트를 진행할 것"이라며 "텍스트 수정이며, 보석의 기능과는 관련 없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유저들은 "블리자드는 잘못된 설명을 제공하고 현금으로 팩을 판매했다"라며 "팩 구매자들에게 환불을 해주거나, 플레이어들에게 구매 가치에 해당하는 재화를 돌려주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사흘간 댓글을 통해 환불 요구가 빗발쳤지만, 블리자드는 환불 등 사후 대책에 대해서 추가적인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외신 유로게이머는 "오타 사기(Scam-Typo)의 축복"이라며 블리자드의 행보를 비꼬는 레딧 유저의 댓글을 인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