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이즈게임은 러시아의 판자 스튜디오(Panzar Studio)에서 크라이 엔진 3로 개발 중인 <포지드 바이 카오스>(Forged by Chaos)의 영상을 공개한다. 이번 영상은 실제 플레이를 캡처한 것이며, 다양한 연출을 위한 카메라 시점변환 외에는 별다른 리터칭을 가하지 않은 것이다.
■ PvP가 메인! 다른 게임성도 풍부
<포지드 바이 카오스>는 진영들이 맞붙는 팀 단위 PvP 콘텐츠가 핵심이다. 또한, PvP를 위해 다양한 플레이 방식을 지원하는 점에서는 RPG의 기본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개발사인 판자 스튜디오도 단순한 PvP 게임이 아닌, 풍부한 플레이를 전면에 내세운다.
기본적으로는 PvP를 메인 콘텐츠로 삼고 있는 <포지드 바이 카오스>.
<포지드 바이 카오스>의 기본적인 게임 방식은 FPS 스타일이다. 시점이 1인칭이라는 뜻이 아니라, 팀을 구성해 상대와 싸우는 방식이 FPS 스타일이라는 것이다. 유저들은 하나의 전장(맵)을 선택한 다음, 각 팀에 따라서 근접, 원거리, 마법사 등으로 팀을 구성해 승부를 겨루게 된다.
아무리 그래도 이 게임의 장르는 RPG. 결국 경험치를 쌓고 레벨을 올린 다음 장비와 스킬을 설정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단순히 상대와의 승부를 통해 레벨을 올릴 수 있는 걸까?
답은 간단하다. 별도의 멀티플레이 미션이 존재하는데, 이를 수행하면서 레벨을 올리고 게임머니를 얻을 수 있다. 미션의 경우 시나리오가 존재하며 전투 중심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PvP 대결을 위한 연습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멀티플레이라는 점을 활용해 최대 32명이 동시에 시나리오 미션을 즐길 수도 있다.
미션을 통해 기본적인 RPG를 즐길 수도 있다. <길드워>를 떠올리면 이해가 빠를듯.
■ 양보다 질을 우선으로 한 콘텐츠
PvP 중심의 RPG는 복잡한 직업이나 스킬이 난무할 경우, 게임이 어려워지기 쉽다.
그래서 판자 스튜디오는 <포지드 바이 카오스>의 세계관을 최대한 간단하게 만들되, 질적인 면에서는 최고 수준을 유지하는 것을 기본 모토로 삼았다. 게임에 나오는 종족은 오크, 드워프, 엘프, 인간으로 제한돼 있지만, 이들의 움직임과 각종 표현에 상당한 공을 들인 것이다.
<포지드 바이 카오스>의 4개 종족은 4개의 신을 선택할 수 있는데, 각각의 신마다 독특한 스킬을 쓸 수 있다. 비교적 적은 수의 종족이 제공되지만, 유저의 선택에 따라 최대 16 가지의 개성적인 캐릭터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셈이다.
또한, 각 종족마다 140여 개의 유니크 아이템이 등장한다. 즉 종족과 신, 아이템의 선택에 따라 다양한 개성을 가진 캐릭터를 만들 수 있고, 이를 통해 다양한 전술이 나오게 된다.
판자 스튜디오가 <포지드 바이 카오스>의 제작 기반을 크라이 엔진 2에서 크라이 엔진 3로 업그레이드한 것도 높은 완성도를 구현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 변화하는 맵, 집단과 개인의 승부
<포지드 바이 카오스>의 전장(맵)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극적으로 변한다. 플레이 영상에서도 볼 수 있지만, 처음에는 진영별로 집단 전투가 벌어진다. 이때는 직업에 따른 체계적인 전술과 전략의 우위를 점하는 진영이 유리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평범했던 맵에 변화가 생긴다. 예를 들면, 지면이 아래로 내려가면서 몇 개의 기둥만 남고 주위가 전부 용암으로 채워지는 식이다.
전투 도중 맵이 변하면서 전술과 게임성에 변수가 생긴다.
이때부터 집단이 아닌 개인의 역량을 중심으로 한 PvP가 진행된다. 어떤 위치를 선점했는가에 따라 1:1 승부가 펼쳐질 수도 있지만 2:1, 혹은 그 이상의 불리한 상황도 경험하게 된다. 밸런스 붕괴의 시작으로 볼 수도 있는 대목이다.
이쯤되면 자리를 잘못 잡았구나~ 하는 생각 외에는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는다.
PvP 중심의 게임에서 진영의 강함은 인구(유저) 수에 비례해서 올라간다. 만약 전장에 들어왔더니 참여 인구가 차이나 버리면 승부는 볼 필요도 없을 것이다.
그래서 <포지드 바이 카오스>는 전장에 참여한 개인의 능력치와 인구수를 정량적으로 계산해 각 캐릭터마다 능력치를 올려 주는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
예를 들어 레드팀 20명과 블루팀 30명이 전장에 참여할 경우, 각 유저 캐릭터의 능력치를 비교해 진영의 전체적인 밸런스를 맞출 수 있도록 버프 등이 제공되는 방식이다.
밸런스를 얼마나 맞출 수 있는가의 여부가 이 게임의 승부처.
■ 한국을 시작으로 아시아 시장 겨냥
러시아에 있는 판자 스튜디오는 <포지드 바이 카오스>를 통해 한국 시장에 진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 직접 진출보다는 크라이 엔진 3로 인연을 맺은 크라이텍의 한국법인을 통해 국내 퍼블리셔를 찾는 중이다.
러시아에서 만들어진 온라인 게임, 과연 한국 유저들의 취향에 맞을 수 있을까. 그들은 한국 유저들이 자신들의 게임성에 가장 적합한 성향을 보이고 있고, 그만큼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판자 스튜디오는 일단 서비스가 시작된 후에는 빠른 업데이트로 콘텐츠 소비 속도를 맞춰 나갈 계획도 갖고 있다. 일단 준비된 것은 게임의 방식을 추가하는 것이다. 집단 PvP 게임이지만, 단순한 섬멸전 같은 방식 외에도 깃발뺏기 등 다양한 규칙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새로운 종족의 추가, 캐릭터의 레벨 상향과 이에 따른 추가 애니메이션, 아이템 추가 등도 손쉬운 편이다. 이는 <포지드 바이 카오스>에 있어서는 큰 의미를 가진다. 게임의 특성상 아이템과 종족의 추가는 바로 전략과 전술의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포지드 바이 카오스>는 러시아에서는 5월 중 클로즈 베타테스트를 거쳐 하반기에 정식 서비스까지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