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게임기의 전 세계 총 판매량이 2억3천만 대를 넘어섰다. 이는 미국 가구수(1억1,500만 추정)의 2배에 달하는 수치다.
마이크로소프트, 소니, 닌텐도 등 비디오게임홀더 3개사는 지난 3월 31일자로 마감된 2009년 회계 보고서를 통해 Xbox360, PS3, Wii 등의 차세대 게임기의 론칭 이후 누적 판매량을 공개했다.
각 게임기별로 구분하면 닌텐도의 Wii가 7천만 대, 마이크로소프트의 Xbox360이 4천만 대, 소니의 PS3는 3천5백만 대가 판매됐다. 휴대용 게임기에서는 닌텐도 DS가 1억2천8백만 대로 압도적으로 높다.
아쉽게도 소니는 PS2와 PSP 등 PS3 이외의 타 기종의 누적 판매량은 공개하지 않았다. 각 게임기별 론칭 이후의 판매량은 다음과 같다.
연도 Wii Xbox360 PS3 NDS 2004년 527 2005년 500 1,146 2006년 584 660 361 2,356 2007년 1,861 870 924 3,031 2008년 2,595 1,120 1,010 3,118 2009년 2,053 880 1,300 2,711 누적 판매 7,093 4,030 3,595 12,889
각 콘솔 플랫폼의 연간 판매량 추이 (단위: 만 대)
Wii의 경우 2006년 론칭과 동시에 큰 인기를 얻으며 첫해 5백만 대 이상을 판매했고 2007년에만1,800만 대를 팔아 치우면서 1년 만에 2천만 대를 돌파하는 쾌거를 거뒀다.
Xbox360의 경우 2005년 6월 발매한 첫해 5백만 대를 판매했으나, 1년이 지난 2006년에는 660만대, 2007년에 870만 대, 2008년 1,120만 대, 2009년에는 880만 대를 각각 판매했다. 즉 발매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대작이 쏟아진 2008년에 최대 판매량을 기록한 이후 기세가 조금 꺾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PS3는 부진한 출발을 보였지만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론칭 첫해인 2006년에는 360만대, 2007년 924만대, 2008년 1천만대, 2009년에는 1,300만대를 각각 판매하면서 Xbox360을 바짝 추격하고 있는 모양새다. 누적 판매량의 격차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휴대용 게임기인 닌텐도 DS의 판매량은 경이롭다.
발매 첫 해인 2004년 이후 1년 동안 527만 대를 판매한 이후 2009년 까지 매년 1천만 대 이상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2006년 이후 부터 2009년 까지는 매년 2천만~3천만대를 판매하면서 Wii, Xbox360, PS3의 누적 총 판매량을 합친 것과 비슷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하지만 PS3를 제외한 비디오게임 타 기종들은 2008년 이후 판매량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는 대부분의 유저들이 게임기를 하나 이상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데다 소프트웨어도 독점 발매작 대신 멀티플랫폼으로 발매되는 것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콘솔게임기 각 3사는 올해 모델 체인지 및 업그레이드를 계획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프로젝트 나탈' , PS3는 '플레이스테이션 무브' 등을 E3 2010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