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박, 한대화 등 300여 명에 달하는 은퇴선수들이 소속된 단체가 네오위즈게임즈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걸었다.
사단법인 일구회(회장 이재환)는 온라인 야구 게임 <슬러거>를 서비스하는 네오위즈게임즈를 상대로 서울 동부지방법원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고 13일 밝혔다.
일구회는 전·현직 프로야구 감독과 은퇴선수들이 주축인 프로야구인의 모임으로 김재박, 한대화, 이순철 등 은퇴한선수들 300여 명이 회원으로 등록돼 있다.
일구회는 이번 소송에 대해 “그동안 <슬러거>가 회원들의 성명 등을 무단으로 사용한 것에 대해 사과 및 문제 해결을 위한 협의를 촉구해 왔다. 지난 3월에는 은퇴선수들의 성명권 사용에 대한 사전협의와 동의를 요구하는 내용증명까지 발송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 중 CJ인터넷과는 현재 원만한 협의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달리, 네오위즈게임즈와는 결국 법적 공방까지 벌이게 됐다.
이에 대해 네오위즈게임즈 측은 “아직 법원을 통해 소장을 전달 받지 못 했기 때문에 자세한 입장을 밝힐 수는 없지만, 기본적으로 회사는 은퇴선수들과 원만하게 합의해서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으로 시간을 갖고 은퇴선수들과 계속 협의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마구마구>를 서비스하는 CJ인터넷을 상대로 자신들의 성명권이 침해됐다고 소송을 제기한 박정태, 진필중 등 은퇴선수 13명은 일구회 소속이 아니다. (관련기사: {more})
결과적으로 이번 은퇴선수 초상권·성명권 논란은 은퇴선수들도 두 집단으로 나뉘어 따로 소송을 제기하는 모양새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