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가 개발 중인 호러 게임에 대한 수정 요청을 했다.
수정 요청을 받은 게임은 <더 스토어 이즈 클로즈드>로 현재 킥스타터 펀딩을 받아 개발 중이다. 이케아의 변호사는 게임 내 등장하는 매장과 가구에서 이케아가 연상되므로 승인 없이 자사의 브랜드를 이용했다고 주장하며, 게임을 수정하지 않으면 상표법 위반으로 소송이 진행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 스토어 이즈 클로즈드>는 가상의 도시전설을 다루는 'SCP' 콘셉트로 개발되고 있는 생존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끝없는 공간이 펼쳐진 가구점에 갇혔으며, 가구를 파괴해 자원을 얻고 '직원'이라고 불리는 괴기한 생명체로부터 생존해야 한다.
개발자가 해외 매체 PC 게이머와 코타쿠에 밝힌 메일에 따르면, 이케아는 파란색과 노란색 간판, 이케아 직원이 입는 것과 동일한 노란색 세로 줄무늬 셔츠, 바닥의 회색 길, 이케아 가구처럼 보이는 게임 내 가구, 바닥의 회색 길 등을 예로 들어 "게임이 이케아 매장에서 진행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타 게임 매체가 게임을 소개할 때 제목에 '이케아'를 언급했고 댓글에서도 공통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점을 문제로 삼았다.
개발자는 스팀 상점 및 킥스타터 페이지의 설명문에서 이케아를 명시하진 않았으나, 1년 전 해외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에서 '이케아'가 등장하는 게임을 만들고 있다"라는 글을 작성한 바 있다. 글은 현재 삭제됐다.
다행히 <더 스토어 이즈 클로즈드>는 아직 출시되지 않았다. 이케아 역시 "게임을 2024년 출시할 계획이었기에 충분히 수정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 10 영업일 이내에 게임을 수정할 것을 요청한다"고 언급했다.
개발자는 고소를 피하기 위해 이케아의 요구를 수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수정 방법에 있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를 들어 "이케아 가구처럼 생긴 가구"에 대한 문제가 있다. 개발자는 게임에 등장한 가구는 이케아의 가구를 보고 디자인한 것이 아니라 일반적인 가구 에셋을 구매한 것이며 "'이케아 가구처럼 생긴 가구'라는 말은 다소 모호하다"라고 언급했다.
이케아가 주로 사용하는 파란색과 노란색도 모두 다른 색깔로 변경할 예정이다. 현재 모든 색상을 빨간색으로 변경했으나, 이 경우에는 미국의 종합 유통업체인 '타겟'의 브랜드 색상 및 근무 복장과 비슷해진다. 개발자는 PC게이머에 "색깔을 변경하는 것도 걱정이다. 빨간색을 사용했다고 타겟이 날 고소하면 어떻게 되는가?"라고 언급했다.
개발자는 <더 스토어 이즈 클로즈드>에 대한 개발은 계속해서 이어 나갈 것이며 전체적인 개발 일정에 큰 변동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더 스토어 이즈 클로즈드>는 킥스타터에서 약 6만 달러(한화 8,500만 원)를 모금해 펀딩에 성공했다. 2024년 출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