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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코지마, “내가 살아있는 한 스튜디오 인수 없다”

‘코지마 프로덕션’의 운영 철학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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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승언(톤톤) 2022-11-04 17:50:31

“내가 살아있는 동안에는 아마 인수되지 않을 것이다.”

 

코지마 히데오가 코지마 프로덕션의 운영 철학을 드러냈다.

 

코지마는 지난 9월부터 ‘브레인 스트럭처’라는 제목의 팟캐스트를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11월 3일 방송된 가장 최근 에피소드에서 그는 앞으로도 코지마 프로덕션을 독립적 스튜디오로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코지마는 “나는 전 세계에서 오는 스튜디오 인수 제안을 항상 받는다. 그중에는 말도 안 될 정도로 높은 금액을 제시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나는 돈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내가 만들고 싶은 게임을 만들고자 한다. ‘코지마 프로덕션’을 설립한 것도 그것 때문이다. 따라서 내가 살아있는 한, 그런 제안을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코지마 히데오가 자신의 이름을 딴 ‘코지마 프로덕션’을 설립한 것은 지난 2015년, 30년간 몸담았던 코나미에서 퇴사한 직후다. 그가 코나미를 떠난 구체적 이유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개발 철학을 두고 상호 반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설립 4년 만인 2019년 출시한 <데스 스트랜딩>은 코지마가 말하는 ‘만들고 싶은 게임’의 성격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다른 게임에서 흔히 다뤄지지 않은 ‘배달’ 테마, 화물의 무게중심까지 고려해 물건을 직접 옮기는 독특한 게임 내용은 일반 게이머는 물론 전문 리뷰어 사이에서도 평가가 갈리는 원인이 됐다.

 

작가주의적 태도가 두드러지는 작품이지만 상업적 성공도 함께 거뒀다. 코지마 프로덕션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데스 스트랜딩>은 2021년 7월 기준 PS4, PC 플랫폼에서 총 500만 장 판매를 기록했다.

 

한편 코지마 히데오는 지난 6월 있었던 Xbox 쇼케이스에 영상으로 출연, MS와의 협력하에 새 게임을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그는 “그동안 정말 만들고 싶었던,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게임이 있었다. MS의 최첨단 클라우드 기술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이 콘셉트를 실현할 때가 온 것 같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게임에 관한 추가 정보는 지금까지 전혀 드러나지 않고 있다.

 

 

Xbox 쇼케이스에 출연한 코지마 히데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