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 크로프트가 스타일을 확 바꿨다. 시점부터 플레이 방식까지 모두 달라졌고, 유통도 디지털 다운로드로 이루어진다. <툼레이더>의 스핀오프 타이틀 <라라 크로프트와 빛의 수호자>를 영상으로 만나 보자.
<라라 크로프트와 빛의 수호자>(Lara Croft and the Guardian of Light)는 <툼레이더>의 정규 후속편이 아니다. 게임명에 ‘툼레이더’가 빠져 있는 외전 성격의 타이틀로, 파격적인 변화를 시도한 점이 눈길을 끈다.
먼저 시점이 달라졌다. 기존에는 시점 변환이 자유로운 3D 액션이었는데, 이제는 고정된 3인칭 아이소메트릭(isometric) 시점으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라라 크로프트와 적, 보스 등 캐릭터들은 작게 표현되고, 스테이지의 상황을 파악하기 쉬워졌다. 총싸움 등의 액션도 마치 아케이드 게임 같은 느낌을 준다.
또 하나의 변화는 ‘동반자’의 등장이다. 플레이어는 라라 크로프트와 함께 ‘토텍(Totec)’이라는 마야 부족민을 조종하게 된다. 그리고 게임 속 스테이지의 퍼즐은 대부분 라라와 토텍이 힘을 합쳐야 풀리도록 디자인돼 있다. 협동 플레이를 유도하는 것이다.
플레이어는 혼자서 라라와 토텍을 모두 조종할 수 있고, 온라인이나 같은 콘솔에서 다른 플레이어가 참가하면 한 명씩 도맡아서 조종할 수도 있다. 남이 진행 중인 게임에 아무 때나 접속해서 역할분담 플레이를 즐기는 ‘난입 협동’도 가능하다.
<라라 크로프트와 빛의 수호자>는 다운로드 전용 게임으로 약 6시간의 플레이 타임을 갖고 있다. <툼레이더>라는 명칭을 떼어낸 홀가분한 시도인 만큼, 흥행 성적이 좋다면 <라라 크로프트> 시리즈가 계속 나올 가능성도 있다.
발매 시점은 올해 여름으로 잡혀 있고, 플랫폼에 따라 Xbox LIVE(Xbox360), PSN(PS3),스팀(PC) 세 가지 버전이 나온다. 전 세계 유통은 에이도스를 인수한 스퀘어에닉스가 맡았으며, 판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참고로 개발사인 크리스탈 다이나믹스는 <라라 크로프트와 빛의 수호자> 외에도 또 하나의 미공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툼레이더 정식 후속편’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