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소프트가 ‘3차원 입체 게임’ 출시에 사활을 걸었다.
유비소프트는 18일(현지시각)에 열린 투자자와의 연말 결산 컨퍼런스 콜에서 “3D 게임이 비디오 게임의 중요한 부분이 될 것으로 확신하고 2012년까지 전체 신작의 50%를 3D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제작하겠다”라고 밝혔다.
유비소프트가 3차원 입체 게임 시장에 방점을 찍은 이유는 몰입감이 높아 가파른 성장세가 예측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형 게임사들은 이미 3차원 게이밍에 뛰어들고 있다. 닌텐도가 전용안경 없이 3차원 입체로 즐기는 신형 게임기 ‘닌텐도 3DS’를 오는 E3에서 공개할 예정인데다 소니도 최근에 3D TV를 지원할 수 있도록 PS3를 업데이트하겠다고 나섰다.
유비소프트는 “3D 게임은 게이머들에게 더 많은 감정을 안겨줄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기대했다.
■ 부진한 실적 만회 위해 차별화로 승부수
유비소프트는 2009~2010년 회계년도 기준 결산(2009년 4월 1일 ~ 2010년 3월 31일)에서 무려 6천만 유로(약 853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유비소프트는 전 세계를 강타한 경기침체로 인해 게임의 판매량 자체가 줄어들었고, 지난해에 출시한 신작의 수가 적어 실적이 나빠졌다고 설명했다.
그나마 지난해 11월에 발매된 <어쌔신 크리드 2>가 900만 장 이상 팔리면서 실적이 나빠지는 것을 어느 정도 막았다. 이에 따라 유비소프트는 차별화된 대작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유비소프트는 올해 1월에도 HD 비디오 게임 제작의 중요성을 강조한 데 이어, 3D 입체 게임도 본격 출시하겠다고 밝히면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참고로 유비소프트의 지난해 PS3와 Xbox360 타이틀을 합친 매출 비중은 45%였다. 이 회사는 내년 초까지 PS3와 Xbox360 타이틀의 매출 비중을 50% 이상으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그리고 Wii는 현재 수준인 26%를 유지해 전체 비디오 게임의 비중을 77%까지 늘릴 계획이다.
한편, 올해 비디오 게임의 주요 화두로 떠오른 모션 콘트롤에 대해 유비소프트 이브 길르모 CEO는 “소니의 무브와 마이크로소프트의 나탈은 진보적이며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오는 6월 열리는 E3에 관련 제품을 선보이고 올해 말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