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레나넷이 <길드워 2>의 캐릭터 의복 디자인 철학을 공개했다. 다음은 19일 아레나넷 공식 블로그에 올라온 캐릭터 디자이너 크리스틴 페리의 인터뷰를 요약한 것이다.
<길드워 2>에서 의복은 단순히 캐릭터들이 누드를 피하기 위한 가림용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개발진은 NPC 한 명, 한 명이 사회 구성원으로 보일 수 있도록 의복을 준비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해당 NPC가 어떤 옷을 입고 있는가에 따라서 사회적인 위치, 직업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남녀의 성별 차이 외에도 수인과 인간, 인종(백인/흑인/황인 등)에 따라 복식이 차이를 보이고, 각 종족의 문화가 의복 디자인에 반영됐다. 실제로 <길드워 2>에서는 같은 복장을 한 NPC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게임 속 지역과 문화의 특색, 사회적 요소를 다양하게 고려하고 있다.
아레나넷의 디자이너들은 <길드워 2>에서 벨트, 목걸이, 신발 등은 물론 조끼와 같은 옷을 통해 다양한 패션을 만들어 낸다. 이 역시 입는 사람의 사회적 위치와 문화적 특성이 반영된다.
이를 위해 옷의 질감까지 다르게 표현하고 있다. 예를 들어 같은 트렌치 코트를 입었다고 해도 일반인과 노상강도에 따라 재질이 천이냐 가죽이냐 등의 차이를 보이고, 심지어 단추의 위치와 채움 여부 등의 디자인이 달라진다.
같은 종족이라도 의복의 조합에 따라 다양한 패션이 연출된다. <길드워 2>의 의복 디자인이 다양한 환경 변수를 고려하는 이유는 다름 아닌 <길드워>의 후속작이기 때문이다. <길드워 2>는 <길드워>로부터 250년 이후의 세계를 다루고 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문화가 진화하고 사람들의 생활 양식과 장비의 수준도 달라졌다. 새로운 재료가 발견됐고, 이를 가공하는 방법과 새로운 장비가 탄생했다.
이런 상상을 통해 <길드워 2>의 의복도 시간의 변화에 반응하면서 이어지는 친숙한 요소를 디자인에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 아레나넷의 신념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