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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8달러에 생성되는 트위터 계정 인증 마크? 가짜 닌텐도 계정도 나와

트위터 블루 서비스에 블루틱을 부여하는 계획이 비판 받고 있다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김승준(음주도치) 2022-11-10 14:36:01

최근 트위터를 인수한 테슬라 최고경영책임자(CEO)​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트위터의 유료 구독 서비스 트위터 블루(Twitter Blue)의 요금을 기존 매월 4.99 달러(약 6,807 원)에서 매월 8달러(약 1만 908 원)로 인상할 계획을 공개한 후 파장이 일고 있다. 

 

이 서비스에 블루틱(blue-tick)이라는 계정 인증 마크를 부여하는 방안을 도입하겠다는 의지를 밝혔기 때문이다. 유명 인사와 브랜드가 공식 프로필임을 나타내기 위해 사용하던 계정 인증 마크를 8달러의 월 사용료를 지불하는 것으로 판매하게 된다면 가짜 공식 계정이 속출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다. 그리고 우려는 현실이 됐다.

 

가짜 북미 닌텐도 계정을 비판한 제이슨 슈라이어(좌) 북미 닌텐도 공식 계정은 건재하다(우) 

21년 10월 당시 팀 스위니 트윗(좌) 22년 11월 10일 팀 스위니 트위터 계정 이름과 소개(우)

 

대표적인 사례로 닌텐도 오브 아메리카라는 북미 닌텐도 공식 계정(@NintendoAmerica)을 사칭한 가짜 계정(@nintendoofus)엔 마리오가 손가락 욕설을 하는 사진이 게재됐다. 

 

현재 블룸버그 기자로 재직 중인 제이슨 슈라이어(Jason Schreier)는 11월 10일 이 게시글을 인용하면서 "광고주들이 왜 트위터에서 떠나가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고 비트는 트윗을 올려 비판했다. 사건 직후 사칭 계정은 계정명을 본인 이름으로 고쳤고 "내 브랜드 빌딩이 잘 먹혔다"는 트윗을 올린 상태다.

 

에픽게임즈 팀 스위니(Tim Sweeney) 대표도 11월 10일 트위터 계정명을 '아마도 팀 스위니'(Possibly Tim Sweeney)로 바꾸면서 현재 사태를 비판했다. 계정 소개를 "제가 팀 스위니입니다. 제가 진짜 팀 스위니고 다른 팀 스위니들은 모두 가짜입니다."로 바꿨다. 미국 래퍼 에미넴(Eminem)을 다룬 영화 '8마일'을 패러디하며 '8달러'라는 문구를 넣은 포스터를 게시하기도 했다. 

 

앞선 11월 2일,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 블루 요금 인상과 계정 인증 마크 부여와 관련해 "누구는 계정 인증 마크가 있고, 누구는 없는 현재의 트위터 시스템은 문제가 있다", "모두에게 힘을! (트위터) 블루는 월 8달러"라는 트윗을 올린 바 있다.

 

일론 머스크가 직접 트위터에 올린 이미지들

셔츠도 58달러인데 트위터 블루는 8달러라는 의미로 올린 이미지(좌) 게시글(우). 출처: 일론 머스크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