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 신문은 22일 반다이남코가 출판사 학교도서와 공동으로 제작한 초등학교 교과서가 일본의 문부과학성 심사에 합격했다고 보도했다. 문부과학성 심사에 통과한 교과서는 다음 해부터 일선 학교에서 사용할 수 있다.
반다이남코가 제작에 참여한 교과서는 산수, 과학, 국어의 세 종류. 학습내용 부분은 공동출판사인 학교도서가, 재미를 위한 아이디어 기획 부분은 반다이남코가 맡았다.
두 회사의 목표는 ‘수업시간 이외에도 읽고 싶은 교과서를 만드는 것’이다. 예를 들어 산수 교과서에는 매 권마다 산수 어드벤처 코너를 삽입, 두 주인공이 정답을 맞추며 모든 열쇠를 구하고 보물을 얻는 이야기가 롤플레잉 게임 형식으로 그려진다. 국어 교과서에서는 다양한 삽화를 통해 한자의 구성 요소들을 설명한다.
참고로 일본에서는 문부과학성의 심사를 통과한 교과서 중 하나를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선택해서 학생들을 가르친다. 심사에 통과하는 교과서 수가 상당히 많기 때문에 교과서 출판업체는 매년 ‘눈에 띄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할 수 없다.
이번 교과서 공동제작도 다른 출판사와의 차별화를 원하는 학교도서와 교육산업 진출을 꿈꾸던 반다이남코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결과물인 셈이다.
한편 반다이남코는 이번 일을 계기로 본격적인 교육산업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다이남코는 교과서를 제작한 이유로 “어린이들을 재미있게 만드는 노하우를 살리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