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팩맨> 로고 때문에 1억2,617만 달러(약 1,516억 원)에 달하는 손해를 봤다는 주장이 제기돼 화제다.
구글은 지난 21일 반다이남코가 제작한 인기 아케이드 게임 <팩맨>의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까만 바탕의 <팩맨>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구글 로고를 선보였다.
문제는 이 구글 로고가 실제 플레이 가능한 버전이었다는 것. 네티즌들은 구글 검색창 아래에 있는 ‘동전 넣기(Insert Coin)’ 버튼만 누르면 바로 <팩맨> 게임을 즐길 수 있었고, 지금도 플레이할 수 있다.
미국의 시간관리 소프트업체 레스큐 타임의 조사에 따르면 유저들이 업무와 검색을 위해 구글을 찾았다가 무심결에 <팩맨>을 즐긴 시간이 무려 482만 시간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시간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1억2,617만 달러(약 1,516억 원)에 달하는 생산성 손실이 발생했다는 게 레스큐 타임의 주장이다.
데이터베이스 기반의 검색 사이트인 울프럼알파의 조사 결과, 실제 구글의 <팩맨> 로고가 공개된 21일은 구글 유저들의 체류 시간이 평소에 비해 36초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구글 방문자수는 약 5억470만 명으로 추정됐다.
구글이 주요 경조사에 맞춰 자사의 검색사이트 로고를 수정하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일. 하지만 이번 <팩맨> 로고의 경우 실제 플레이가 가능한 버전을 선보이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구글은 당초 21일과 22일만 <팩맨> 로고를 유지할 예정이었으나, 유저들의 호평에 따라 공개 기간을 연장했다. 구글의 <팩맨> 로고는 현재 별도 사이트(www.google.com/pacman)를 통해 접속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