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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무한경쟁! 여름철 횡스크롤 RPG 쏟아진다

여름시장 정조준, 횡스크롤 신작들 치열한 승부 예상

현남일(깨쓰통) 2010-06-02 23:58:29

올 여름은 횡스크롤이 대세다!

 

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오는 여름방학 시기에 맞춰 7종 이상의 횡스크롤 RPG들이 OBT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횡스크롤 RPG 전쟁이 여름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올 여름방학은 6월 남아공 월드컵과 7월 말 <스타크래프트 2> 출시 등이 겹쳐 온라인 게임들이 론칭을 꺼리는 시기다. 게다가 요즘 나오는 온라인 게임 중에는 대규모 자본을 들인 액션 RPG와 정통 MMORPG 등이 많아 신작들이 파고들어갈 만한 틈이 잘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저연령층을 중심으로 20대 유저층까지 노리는 횡스크롤 RPG들은 여름방학을 놓칠 수 없는 입장이다. 방학을 맞은 핵심 타깃층을 붙잡아 놔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오픈 베타테스트(OBT)를 시작한 CJ인터넷의 <서유기전>을 필두로 엔씨소프트의 <펀치 몬스터>와 <드래고니카>, 구름인터렉티브의 <케로로 RPG>, 엠게임의 <애니멀 워리어즈>, CJ인터넷의 <After 537: 오즈 크로니클>, NHN <그랑에이지> 등이 모두 여름에 OBT, 또는 클로즈 베타테스트(CBT)를 진행할 예정이다.

 

여기에 깜짝 등장할 수도 있는 미공개 신작까지 합치면 올 여름 횡스크롤 RPG 신작의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최근 OBT를 시작하고 동접 1만5천 명을 돌파한 CJ인터넷의 <서유기전>.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아

 

새롭게 선보이는 횡스크롤 RPG에 대한 유저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최근 CBT OBT를 진행한 횡스크롤 RPG 신작들은 모두 콘텐츠에 대한 유저 만족도가 높다는 발표가 나왔고, 실제로 완성도가 괜찮다는 평이 많았다. 또한, 별다른 서버 문제나 버그의 발생 없이 순조롭게 테스트와 서비스가 진행됐다.

 

지난 5 13 OBT를 시작한 CJ인터넷의 <서유기전>은 첫째 주에 순방문자수 40만 명, 최대 동시접속자수 15천 명을 돌파했다. 4~5월이 온라인 게임 업계의 대표적인 비수기인 점을 생각해 보면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았다고 볼 수 있는 수치다.

 

CJ인터넷의 한 관계자는 “고무적인 것은 별다른 마케팅을 하지 않았음에도 <서유기전>의 유저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런 기세라면 6월에는 지금의 2배 이상 동시 접속자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여름 시즌까지 계속해서 기세를 이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서유기전>의 선전 속에 경쟁작들이 잇따라 서비스 일정을 잡고 있어서 경쟁 분위기는 점점 고조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5 사실상 마지막 CBT를 진행한 <펀치 몬스터>의 유저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늦어도 오는 7월 전에 OBT를 실시할 예정이다. 엠게임이 서비스하는 <애니멀 워리어즈> 역시 지난 4월 초와 5월 중순에 진행한 CBT의 반응이 좋았다는 판단 아래 이르면 7월에 OBT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유명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하는 구름인터렉티브의 <케로로 RPG>, <오즈 크로니클>을 리뉴얼한 초고속 광렙 RPG<After 537: 오즈> 등도 여름 시즌 CBT를 진행하고, 최대한 빨리 OBT에 돌입할 예정이다.

  

올 여름 OBT를 준비하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횡스크롤 RPG <펀치 몬스터>.

 

  

■ 신작 횡스크롤 RPG, 콘텐츠에 대한 고민이 필요

 

게임업계에서는 횡스크롤 RPG가 계속 나오는 것에 대해 저연령층에게 어필하기 좋은 장르라는 점과 꾸준하다는 점을 이유로 꼽고 있다.

 

실제로 횡스크롤 RPG <메이플스토리>와 <던전앤파이터> 이후 이렇다할 대박은 없었지만, 높은 접근성과 RPG 특유의 중독성을 무기로 저연령층을 중심으로 꾸준한 성과를 거둬 왔다.

 

하지만 이미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가 절대강자로 군림하고 있고, 이 밖에도 다양한 게임들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신작 횡스크롤 RPG는 자신만의 개성과 콘텐츠 완성도를 갖춰야 유저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것이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저연령층 유저가 무조건 단순한 게임을 찾는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콘텐츠에 대한 고민을 철저하게 해야만 시장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