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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위기의 KeSPA, “31일 공식입장 밝히겠다”

블리자드-곰TV 독점계약에 대해 게임단과 입장 표명

정우철(음마교주) 2010-05-28 17:02:11

“이번 독점계약에 대해 협회와 게임단의 공동 입장을 밝히겠다.”

 

한국e스포츠협회(이하 KeSPA) 31일 오전에 기자간담회를 열고 블리자드와 곰TV의 독점계약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힌다.

 

지난 27일 블리자드는 곰TV를 운영하는 그래텍과 e스포츠 독점계약을 맺었다. <스타크래프트> 1편과 2편이 모두 포함된 개최권과 방송권 독점계약이었다. 이에 대해 KeSPA는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으나, 공식적인 대응에 대해서는 입을 굳게 다물었다.

 

KeSPA는 31일 오전에 열리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지난 3년 동안 협상 과정에서 나온 블리자드의 무리한 요구를 더 자세하게 밝히고, 블리자드의 일방적인 협상 중단 및 결렬 발표 등에 대해서도 언급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블리자드와 곰TV의 독점계약에 대한 KeSPA와 프로게임단의 공동입장도 발표된다.

 

관련 업계에서는 KeSPA의 대응 강도에 주목하고 있다. 블리자드와 그래텍의 독점계약 당일 즉각적인 반응을 자제한 만큼 뭔가 준비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KeSPA는 사실상 배수의 진을 친 상황이다. 현재 KeSPA는 8월까지 제한된 시간 안에 리그 존속을 위한 협상과 협회 이사사들의 결속을 다져야 하는 상황이다. 다만, 블리자드가 협상 대상자로 KeSPA 사무국이 아닌 프로게임단과 게임방송사를 지목한 상황에서 모든 KeSPA 구성원들이 사무국과 뜻을 같이할 지는 미지수로 남아 있다.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히기 시작한 가운데 짧은 시간 안에 KeSPA 전체 구성원의 공감대를 이끌어 내고 하나의 대응안을 내놓을 수 있을 지도 관심사다.

 

익명을 요구한 e스포츠 관계자는블리자드와 곰TV의 독점계약은 KeSPA에 있어서 승부조작 건보다 더 큰 위기 상황이다. 명분은 물론 실익까지 모두 잃을 수 있다. 이미 기존 방송사를 중심으로 그래텍과 개별 협상할 움직임도 관측되고 있다. 이 상황에서 블리자드를 비난만 해 봐야 실익은 없을 것이다. 협회의 대응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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