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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킬존3 “진정한 3D 입체 FPS를 즐겨라!”

일본 아키하바라에서 킬존3 미디어데이 2010 개최

이터비아 2010-06-05 00:59:37

진정한 최초의 3D 입체 게임 <킬존 3>의 실체가 일본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플레이스테이션3(이하 PS3) 전용 FPS 게임 <킬존 3>의 개발사인 게릴라 게임즈는 지난 3일 일본 도쿄 아키하바라 UDX 시어터에서 <킬존 3> 미디어데이 2010을 개최하고, 게임 소개와 함께 입체 3D로 구현된 <킬존 3>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도쿄(일본)=디스이즈게임 박상범 기자


 

■ 거침없는 자유도와 근접 전투의 강렬함

 

게릴라 게임즈의 허먼 허스트 매니징 디렉터 겸 공동 설립자(오른쪽 사진)“<킬존 3>를 아시아 여러분들에게 처음 선보이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이번 행사로 <킬존 3>의 비전을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공개된 <킬존 3>는 싱글플레이 캠페인 중번째 레벨로, 극지대에서 벌어지는 헬가스트 군대와의 전투를 다뤘다.

 

4 스테이지의 대부분의 오브젝트들이 파괴됐고, 선혈의 표현도 현실적이었다. 플레이어는 거치된 미사일포를 떼어서 사용할 수 있었고, 제트팩을 사용해 하늘을 날 수도 있었다.

 

근접 전투도 강화됐다. 적을 발로 차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 총의 개머리판으로 적의 머리와 다리를 내려치고 머리를 잡고 무릎으로 차는 것은 물론이고, 누운 적의 목을 밟고 개머리판으로 머리를 칠 수도 있다. 심지어 적의 머리를 잡고 칼을 눈과 목에 찌르거나 적을 뒤로 돌려 놓고 등을 찌르는 등 잔혹함이 넘쳐 났다.

 

허먼 허스트 매니징 디렉터는 “<킬존 2>의 개발을 마친 2009 1월부터 개발에 착수한 <킬존 3> <킬존 2>에 대한 뜨거운 반응으로 얻게 된 추진력을 바탕으로 만들 수 있었다. 또한 <언차티드 2>와 <갓 오브 워 3> 등의 게임은 우리에게 많은 자극을 주었다”라고 밝혔다.

 

<킬존 3>는 핵으로 오염된 불모지, 악명 높은 열대 우림, 매서운 극한지대, 광활한 우주 등을 배경으로 전작보다 10배 이상 큰 규모의 스테이지가 준비되어 있으며, 더 많은 차량과 한층 강화된 무기들을 즐길 수 있다.

 

 

 

■ 처음부터 작정하고 만든 3D 입체 FPS 게임

 

<킬존 3>는 3D 입체 기능을 지원해 더 쉽게 조준하고, 보다 쉽게 적을 찾을 수 있게 만들어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멀티플레이는 접근하기 쉬운 형태로 개선됐고, 유저들의 의견과 아이디어가 적극적으로 반영됐다친구와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게임 모드들도 추가될 예정이다.

 

킬존3 미디어데이 2010에서는 개발자의 시연이 끝난 뒤 게임을 잠시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고, 이 자리에서 3D 입체 화면으로 <킬존 3>를 플레이할 수 있었다.

 

<킬존 3>는 지난 부산국제모터쇼에서 공개됐던 PS3용 입체 게임들보다 더 뛰어난 입체감을 보이고 있었다. 모터쇼에서 공개됐던 게임들이 원래 화면을 3D로 컨버팅한 것과 달리, <킬존 3>는 처음부터 3D 입체 플레이의 구현을 염두에 두고 개발이 진행됐기 때문이다.

 

무기를 잡으면 총의 멀고 가까움이 확실하고, 총탄과 미사일이 날아올 땐 그 존재감이 확실해 눈앞을 스쳐지나가는 느낌을 받을 정도였다. 또한 배경에서 멀리 보이는 빙하와 물에 떠도는 얼음 조각, 눈앞에 치는 파도와 떨어지는 눈송이도 생생했다.

 

아쉬움도 있었다. 적과 근접 전투를 벌일 때 적과의 거리가 너무 가깝다보니 입체감이 벗어나는 일도 있었고, 일반 화면에 비해 프레임 저하 현상이 가끔 발생했다. 10분 정도 즐겼을 때 멀미 증상이 동반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개발 중인 버전이기 때문에 개선될 전망이고, 멀미의 경우 심도 조절을 통해 최적의 상태를 찾을 것이라고 개발진은 밝히고 있다.

 

<킬존 3> 미디어데이 2010가 개최된 일본 도쿄 아키하바라 UDX 시어터.

 

입구부터 <킬존 3>의 존재를 알리고 있다.

 

시어터에서 <킬존 3>의 싱글플레이 시연과 3D 입체 체험이 진행됐다.

 

아래는 킬존3 미디어데이 2010 현장에서 진행된 게릴라 게임즈의 허먼 허스트 매니징 디렉터와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게릴라 게임즈의 허먼 허스트 매니징 디렉터 겸 공동 설립자. 

 

<킬존>1편에서 2편으로 넘어갈 때 주인공이 교체된 적이 있다. 이번 <킬존 3>에서도 주인공이 바뀌나. <킬존> 1편에서는 다양한 주인공들이 선보였는데 이는 일종의 실험이었다. 하지만 너무 손이 많이 가고 스토리 깊이의 전달이 어려워서 이번 3편에서는명으로 국한시켰다. 그래서 전편의 주인공이었던 SEV가 계속 등장하게 된다.

 

 

3D 플레이는 2D 플레이에 비해 화질 저하나 프레임 저하 등 일부분이 희생되기 마련이다. <킬존 3>는 어떤가. <킬존 3> <킬존 2>에 비해 디테일이나 스케일이 방대하고 섬세해졌기 때문에 2D 3D에서도 이를 표현하고 차이를 개선하기 위해 PS3 성능의 한계까지 도달하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프레임은 둘다 30으로 고정될 것이다참고로 이번에 공개된 버전은 프리 알파 버전으로 데모에서 한 발짝 올라선 공정이라서 아직은 불안함을 이해해 달라.

 

 

최근 대작들이 퀄리티는 높아지지만 플레이 타임이 짧다. 싱글플레이 캠페인은 어느 정도의 플레이 시간을 예상하나. 맵이 전작보다 10배로 커졌지만 게임의 길이로 봤을 때는 전작보다는 조금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각종 장비들이나 탈것들을 이용하는 등 이동 방법이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물론 플레이어에 따라 다르겠지만 훨씬 커진 스케일로 인해 게임이 길게 느껴질 것이다.

 

또한 전작에서는 난이도가 갑자기 올라갔다 내려가는 부분도 있었는데, 그렇게 요동치는 부분을 이번에는 완만하게 만들어 나가고 있다. 그리고 어떤 무기가 필요하고, 어떤 목적을 수행하고, 왜 여기 있어야 하는 지 확연히 알 수 있는 스토리 텔링을 강화했다. 몰입감을 키우기 위해서 캐릭터 캐스팅과 대사에도 많이 신경을 쓰고 있다.

 

 

멀티플레이에서도 제트팩을 쓸 수 있나. 멀티플레이에 대해서는 아직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 참고로 말하자면 유저가 이용하는 장비를 제트팩이라고 부르지만, 그걸 착용한 적은 제트팩 트루퍼라고 부른다.

 

 

게임 내에서는 6축센서를 어떻게 활용하나. 정말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지만 일부만 말하면 폭탄을 설치할 때 컨트롤러를 돌려서 작동시키거나, 스나이퍼 모드에서 쓰이도록 구현되고 있다.

 

 

이번 E3 2010에서는 어떤 정보를 공개할 예정인가. 혹시 플레이스테이션 무브의 연동 발표도 기대할 수 있나. <킬존 3>와 플레이스테이션 무브의 연관성에 대해 드릴 말은 없다. 하지만 플레이스테이션 무브를 쓸 수 있는 <소콤>을 해 봤을 때 정확성과 민첩성이 상당히 좋았다.

 

 

커뮤니케이션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나. 전작보다 개선됐다는대. <킬존 2>에서는 다양한 인터넷 환경을 가진 유저들이 있어서 완벽한 커뮤니케이션이 어려웠다. 하지만 이제 내부나 외부적으로 여러 가지가 달라졌기 때문에 개선될 듯하다. 그리고 많은 것을 말할 순 없지만 전작에서 게임 중 욕을 하는 사람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킬존 3>에서는 필터링 기능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친구들과도 쉽게 멀티플레이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들 예정이다.

 

 

 

전작에서도 힘들었던 조준이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힘든 것 같다. <킬존 2>에서는 컨트롤 입력 지연 현상이 있었지만 패치로 해결했고 이후에도 개선해 나갔다. 이번에는 큰 문제 없을 것이다. 그리고 기존 FPS에 익숙한 유저들을 위해 다른 게임에서 쓰이는 컨트롤 조작 배치를 적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너티독과 함께 그래픽 엔진을 개발한다고 알려졌다. 그런 설이 알려졌는데 소문이다. 우리는 너티독과 어떤 교류도 하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 할 계획도 없다.

 

 

전작에서는 무기의 수가 적다고 불평하는 유저들이 많았다. 이번에는 얼마나 추가되나. 많이 추가된다. 스토리상으로 헬가스트의 기술이 진보해서 그들의 무기에 발전과 개선이 이루어졌다. 유저는그들의 무기를 자기 것으로 가져와서 싸워야 유리하기 때문에 헬가스트의 강력한 무기를 어떻게든 구해서 싸우는 게 세계관의 설정 중에 하나다. 그래서 미니 머신건이나 WASP 등의 무기 뿐만 아니라 장비도 증가할 것이다. 또한 <킬존 3>에서는 <킬존>에 등장했던 거대한 무기들을 가져와 재설계했다.

 

 

<킬존 3>에서 PS3의 리소스를 어디까지 활용했다고 생각하나. 우리는 <킬존 2>에서 PS3 성능의 정점을 본 줄 알았다. 하지만 <킬존 3>를 개발하면서 3~40%의 성능을 더 찾아냈다. 그 여유를 스케일과 디테일 등을 늘리고 다양성을 넓히는 데 쓰고 있다.

 

1년 반 전에 얘기한 100%는 진정한 숫자가 아니다. 개발하다 보면 숨겨진 퍼센트(%)를 더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리소스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최대한의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처럼 분명 성능의 여유는 있겠지만 최대한 밀어붙이고 있다.

 

 

기술력이 좋은 PS3 진영의 3대 메이저 개발사를 너티독, 산타모니카 스튜디오, 게릴라 스튜디오로 꼽는다. 그러면 당신이 보는 다른 회사의 개발력은 어떤가지난 목요일에 두 곳을 모두 방문했다. 그만큼 두 개발사와 친해서 여러 가지를 주고 받고 있다. 그들은 <킬존 2>가 나왔을때 자극을 많이 받았다고 얘기했다.

 

그리고 <언차티드 2>가 나왔을 땐 캐릭터 중심의 스토리 텔링이라는 새로운 경지를 보여줘서 이젠 게임에도 캐릭터, 스토리, 대화가 중요하다는 걸 너티독이 알려줬다. 그래서 우리도 그쪽 방면의 수준 높은 인력들을 고용해 개발에 투입하고 있다.

 

또한 <갓 오브 워 3>는 스케일면에서 굉장히 발전하고 보스 위에 보스라는 개념을 넣어 우리도 자극을 받아 스케일면에서 더 키우게 됐다. 그렇다고 키우는 것도 마냥 키우면 재미가 없어서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그 영향을 받아 우리도 다양한 것들을 만들고 있다. 하지만 의견만 교환할 뿐 그 기술은 각자가 만들어 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