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명: 얘네들은 갑자기 왜 축구래? 곧 월드컵이잖아. 아아…)
월드컵 분위기가 한창 무르익은 6월입니다. 뜨거워지는 축구 열기와 반대로 테스트를 시작하는 게임 수는 점점 줄어만 가는군요. 이번 주에는 <배틀스타 온라인>과 <After 537: 오즈> <카운터 바이러스>, 단 세 게임만 테스트를 진행합니다.
솔직히 말해 월드컵은 신작 게임의 ‘적’입니다. 어지간한 게임으로는 테스트를 시작해도 월드컵 이슈에 묻히기 십상이고, 행여 경기라도 있는 날은 테스트도 피해 가야 하죠.
오죽하면 모 홍보담당자는 ‘올해 딱 두 가지를 없앨 수 있다면 난 월드컵과 <스타크래프트 2>를 고를 것이다’라고 말했을 정도입니다. 월드컵 기간에 테스트 소식이 뚝 끊긴 것만 봐도 상황이 어느 정도인 지 알 수 있죠.
하지만 서비스 중인 게임은 상황이 다릅니다. 이미 판(?)을 벌려 놓은 만큼 월드컵 이슈를 최대한 이용하는 것이 최선의 방어죠. 그래서 선택하는 것이 월드컵 마케팅인데요, 같은 마케팅이라도 방법은 다양합니다.
월드컵을 겨냥한 모드(MOD)까지 만드는 업체가 있는가 하면, 적당히 때우는 이벤트도 있죠. 이번 주 포커스에서는 테스트 일정과 더불어 각종 온라인 게임 속 ‘월드컵 이벤트’들을 모아 봤습니다. /디스이즈게임 안정빈 기자
정말이지 ‘이벤트의 세계’는 무한합니다. ‘어떻게 이런 발상을 떠올렸지?’ 싶은 기발한 이벤트가 있는가 하면, ‘어떻게 이걸 실천할 생각을 했지?’ 하는 생각이 절로 드는 위험한(?) 이벤트도 있습니다. 월드컵 이벤트도 마찬가지인데요, 참신하고 재미있는 걸로 몇 가지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바람의 나라>는 우리나라 대표팀의 월드컵 경기 시간 동안 게임 내 경험치를 50% 줄이는 이벤트를 실시합니다. 그 대신 경기 시작 전과 경기 종료 후에는 80분 동안 50%의 보너스 경험치를 주죠. 경기 시간에는 조용히 경기만 응원하라는 일종의 ‘배려’일까요?
<프리스타일 풋볼>은 국가대표 경기가 있는 다음 날마다 게릴라 테스트를 진행합니다. 일정 대로라면 13일, 18일, 23일이죠. 전날 경기 결과에 따라 게임 분위기가 매우 달라질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열혈강호 온라인>은 일단 ‘캐시를 내고’ 이벤트 아이템을 구입한 다음 16강에 진출하면 이를 돌려주는 이벤트를 선보입니다. 이기면 생색을 낼 수 있어서 좋고, 지면 그냥 캐시 아이템을 판 걸로 끝나는 ‘약간의 상술이 엿보이는’ 이벤트입니다. 16강에 당연히 나갈 거라고 생각하고 만든 이벤트겠죠? 그렇게 믿어 보겠습니다.
이 밖에도 <겟앰프드>와 <아바> <로스트사가>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은 아예 게임 안에 축구모드를 따로 만들었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급조해서 만든 티가 ‘팍팍’ 나는 탓에 몇몇 게임에서는 벌써부터 ‘버림 받은 모드’가 됐는데요, 월드컵 기간에는 더 인기를 끌기를 기대해 봅니다.
아예 축구 모드를 만든 <로스트사가>.
명맥이 끊길 뻔한 이번 주 테스트 소식을 이어준 고마운(?) 게임들입니다. <After 537 오즈>는 말 그대로 <오즈 크로니클>의 리뉴얼 버전입니다. 기존의 레벨 업 과정을 20시간으로 압축하고 대신 최종 콘텐츠인 PvP와 던전을 강조했죠.
<오즈 크로니클>에 비해서도 10배 이상의 레벨 업 속도라고 하는데요. 만렙이 80이니 대충 계산해도 15분에 레벨 하나가 오르는 셈입니다. 그만큼 ‘호쾌한’ 레벨 업을 즐길 수 있죠.
다만, 지난 테스트에서는 만렙이 나오는데 그쳤던 만큼 만렙 이후의 콘텐츠가 얼마나 잘 돼 있을 지는 이번 테스트에서 더 확인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배틀스타 온라인>이 오랜 침묵을 깨고 사전 공개 테스트를 시작합니다. 마지막 테스트인 2차 클로즈 베타테스트가 작년 12월 초였으니, 약 반 년 만의 공개 테스트죠.
<배틀스타 온라인>은 FPS와 RTS의 조합으로 관심을 끌었던 게임입니다. 뮤턴트와 마린, 두 종족이 나오는데요, 뮤턴트 종족을 선택한 유저는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처럼 다수의 유닛들을 생산하고 조작해 마린 기지를 습격하고, 마린을 고른 유저는 한 기의 마린을 마치 FPS 게임처럼 조작해서 이를 막아내야 합니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스타크래프트>의 저그를 <서든어택> 방식으로 막아내는 게임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물론 1기의 유닛만 조작하는 마린은 그만큼 유닛의 능력이 강하게 설정돼 있죠.
퍼블리셔인 CJ인터넷에서도 게임의 특징을 보다 쉽게 알리기 위해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인 김정수 선수와 <서든어택> 프로게이머인 이한울 선수를 내세워 광고하고 있습니다.
화려함의 극을 달리는 신작들이 쏟아지는 이 시기에 <배틀스타 온라인>이 참신한 시스템으로 시장을 개척해 나갈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시스템은 매우 참신합니다. 신선한 게임을 원하던 유저들에게 추천합니다.
저사양 MORPG를 내세운 <카운터 바이러스>가 10일 오픈 베타테스트를 시작합니다. 그래픽은 플래시 게임을 연상시킬 정도로 단조롭지만, 조작이나 속도감은 ‘생각보다’ 괜찮습니다. FPS 게임부터 연애시뮬레이션까지 다양한 장르의 캐릭터를 한데 모은 것도 특징이죠.
참고로 연애시뮬레이션의 주인공은 직접 아빠나 애인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하는 스킬도 갖고 있습니다. 경력이 느껴지는(?) 설정이라고나 할까요? 가장 큰 장점은 <스타크래프트>와 맞먹는 수준의 낮은 사양입니다. 실험해 봤더니 제 ‘문서용 넷북’에서도 원활히 돌아가더군요.
위메이드의 야심찬 웹게임 <판타지 풋볼 매니저>가 10일 모습을 드러냅니다. 웹게임을 단독으로 발표회까지 진행하는 것은 이례적인데요, 위메이드가 이번 게임에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지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판타지 풋볼 매니저>는 요즘 한창 인기를 끄는 스포츠 매니지먼트 게임입니다. 선수를 구입하고 자신의 구단을 갖춘 후 다른 사용자의 구단과 경기를 펼칩니다. 경기 결과에는 각 선수들의 실제 데이터가 활용되죠. 위메이드는 저사양 웹게임의 장점을 살려 스마트폰 등을 이용한 연계사업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미 삼성전자가 파트너로 확정돼 있고, 시기가 시기인 만큼 월드컵을 활용한 이슈도 있을 텐데요, 구체적인 정보는 10일 발표회에서 확인해 봅시다.
이번 주에는 <After 537 오즈>가 테스터를 모집합니다. 테스터 모집 방식은 실시간으로 당첨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인데요, 언제나 그렇듯 당첨 확률이 매우(!) 높은 방법입니다. <오즈 크로니클>의 새로운 모습에 관심 있는 유저들은 한 번 확인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