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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E3 특집] 게임을 바꿀 신기술 ② 모션 컨트롤

프로젝트 나탈과 플레이스테이션 무브 치열한 경쟁

정우철(음마교주) 2010-06-11 19:43:21

E3 2010의 신기술 이슈는 3D 입체영상과 모션 컨트롤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모션 컨트롤은 지난 2005년 나온 닌텐도 Wii의 흥행 성공으로 인해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

 

당시 고화질(HD)에 집중했던 마이크로소프트와 소니가 5년이 지난 지금 모션 컨트롤에 뛰어들었다. 많이 늦었다. 아니 이미 모션 컨트롤은 닌텐도의 대명사가 된 지금 왜 나탈과 무브를 공개하는 것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Wii의 위모콘과 위핏과 다른 무엇인가 있을 법하다.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Wii가 비행기를 만들었다면, 나탈과 플레이스테이션(PS) 무브는 제트엔진을 만들어 낸 격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디스이즈게임 정우철 기자


 


 

■ 몸 자체가 컨트롤러가 된다! 나탈

 

마이크로소프트가 Xbox360용으로 만든 나탈(Natal)은 플레이어의 몸 자체를 컨트롤러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Wii, 그리고 PS 무브와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나탈은 RGB 카메라, 깊이 감지 센서, 마이크, 전용 소프트웨어 실행을 위한 프로세서 등이 하나로 통합된 장치다. 플레이어는 이를 활용해 몸짓과 음성으로 모든 조작이 가능해진다. 이는 말 그대로 몸을 움직임으로써 직관적인 게임조작을 한다는 것이다.

 

깨스통 기자는 지금 춤추는 것이 아니라 는 것이 아닌 게임을 조작하는 중~.

 

레이싱 게임에서는 손이 핸들이 되고, 엑셀을 밟는 듯한 발동작이면 충분하다. 스포츠 게임도 마찬가지. 야구를 예로 들면 투수가 공을 던지고, 타자가 이를 치는 것 자체를 똑같은 몸동작으로 조작한다.

 

나탈을 보조 컨트롤러로 활용할 수도 있다. RPG FPS 게임의 경우 나탈을 활용하면 단순한 손짓이나 목소리로 지도나 인벤토리 등을 열고 닫는 기능을 추가할 수 있게 된다. 즉 적용 방식에 따라서 무궁무진한 응용이 가능한 것이다.

 

 

현재 액티비전 블리자드, 베데스다 소프트웍스, 디즈니 인터랙티브, EA, 유비소프트, THQ, 반다이남코게임즈, 세가, 스퀘어에닉스, 캡콤, 코나미, MTV 게임즈 등이 프로젝트 나탈을 활용한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그리고 E3 2010에서는 이들이 만든 게임이 실체를 드러낼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E3 2010에서 나탈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준비했다. 그동안 개발자 위주로 시연되던 나탈의 진면목을 일반인에게 공개하는 자리로, 아직까지 프로젝트명을 사용하고 있는 나탈의 정식명칭과 가격, 발매일, 지원 게임 등이 모두 밝혀질 예정이다. 최근 소문이 무성한 나탈의 가격과 발매시기 등은 사실일까? 섣부른 예단은 금물. 다음 주 초까지 기다려 보자.

 


도쿄게임쇼 2009 당시 충격과 공포로 몰아 넣었던 PS 무브 발표 현장.


 

■ 만능 컨트롤러로 구현한 모션, PS 무브

 

PS3의 모션 컨트롤러인 PS 무브는 겉보기에는 Wii와 크게 다를 바 없다. 하지만 PS 아이(Eye) 카메라와 연동된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기존의 게임은 장르를 불문하고 PS3 컨트롤러라는 한 가지 조작 방식에 맞춰야 한다. 하지만 PS 무브를 이용하면 컨트롤러를 게임의 장르에 맞추고, 이를 플레이어의 움직임으로 컨트롤한다. 일종의 역발상을 실제로 구현했다고 보면 이해가 빠르다.

 

 

한마디로 PS 무브 컨트롤러는 RPG에서는 검이 되고, 야구 게임에서는 배트가 된다. FPS 게임에서는 총이 된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이는 SCE의 모션 컨트롤에 대한 접근을 보여준다.

 

과거 아이토이와 같은 개념과 Wii의 동작인식을 합쳐놓은 것이 SCE의 모션 컨트롤에 대한 접근 방식이다. 게다가 PS3의 고성능을 활용해 하드코어 게임에도 모션 컨트롤을 적용한다는 것이 Wii의 모션인식과 차이를 보인다.

 

현실에서는 단순히 컨트롤러를 휘두르는 것처럼 보이지만,

 

게임 속에서는 테니스 라켓을 휘두르는 모습이 된다.

 

당초 PS 무브는 E3가 아닌 올해 봄 발매를 예정하고 있었다. 발매가 연기된 이유는 다름 아닌 지원 게임 타이틀의 부족. 지난 GDC 2010에서 이미 PS 무브의 정보는 대부분 공개됐다. 다만 정확한 가격과 지원 게임 타이틀의 발표만 없었다.

 

SCE의 발표에 따르면 액티비전, 아틀라스(ATLUS), 캡콤디즈니, EA, 프롬소프트웨어, 허드슨, 아이렘, 코에이, 코나미, Q 엔터테인먼트, 세가, 소니온라인엔터테인먼트, 스파이크, 스퀘어 에닉스, 테크모, THQ, 유비소프트, 워너 브라더스 등이 PS 무브의 지원을 약속한 상황이다.

 

격투 게임에서는 컨트롤러가 무기와 방패로 모습이 바뀌고 직접 몸을 움직여 조작한다.

 

일단 현재까지 PS 무브를 지원하는 게임은 <소콤 4>를 비롯해 <스포츠 챔피온즈> 등이 발표됐고 향후 <바이오 하자드 5> <타이거우즈 PGA 11> 등이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SCE E3 2010 미디어 컨퍼런스를 통해 올해 나올 PS 무브 지원 게임과 발매일, 가격을 공개하고 E3 현장에서 이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HD 영상과 모션 컨트롤의 만남, 결과는?

 

지금 단순한 모션 컨트롤을 내기에는 늦었다. 이는 Xbox360 PS3 모두 해당되는 말이다. 하지만 단순한 모션 컨트롤이 아닌 HD 영상과 접목했다는 점에서 Wii 하고는 다른 경험을 전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소콤 4>와 같은 풀 HD 게임을 모션 컨트롤러로 플레이하게 된다.

 

닌텐도의 경우 모션 컨트롤을 대중적으로 만들었지만, 여전히 SD 영상이라는 부분에 있어서 유저들의 아쉬움은 남아 있다. 알다시피 Wii를 제외한 Xbox360 PS3는 지난 5년 동안 HD 영상에 있어서 힘써 왔고, 이제 하드웨어도 충분히 보급된 상황이다.

 

닌텐도의 미야모토 시게루는 나탈과 무브에 대해서닌텐도가 개척한 길을 양사는 똑같이 되짚어 가는 일이다. Wii의 모션 컨트롤러를 카피한 것으로 보인다”라는 발언을 한 바 있다.

 

그러나 Wii가 세간의 예상을 뒤엎고 차세대 콘솔 전쟁에서 선두에 나선 것처럼, 모션 컨트롤 분야에서도 반전이 일어나지 말라는 법도 없다.

 

지금은 위모콘과 비슷해 보이겠지만 E3가 시작하면 확실한 차이점을 알게 될 것이다.

 

HD 영상과 모션 컨트롤의 만남은 확실히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단순한 컨트롤러가 아닌 몸으로 조작하는 게임, 특히 기존 인기를 얻었던 게임을 지원한다면 이는 Wii와는 확실한 차이를 보이는 새로운 경험이 될 전망이다.

 

※ 플레이 버튼(▶)을 누르면 시작됩니다.

[[#TGS 2009/Natalracingplay_tgs2009.wmv#]]

나탈로 즐기는 HD 영상의 레이싱 게임의 경험. 여기에 3D 입체영상까지 지원된다면?

 

여기에 또 하나의 E3 2010 화두인 3D 입체영상이 더해진다면 어떨까? 그 누구도 이를 Wii와 비슷하다고 말할 수 없다는 것만큼은 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