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2>의 베타테스트가 끝났다. 새롭게 선보인 다양한 시스템과 게임성 자체는 호평을 받았지만, 배틀넷 안정성과 게임 밸런스는 숙제로 남았다.
블리자드는 한국시간으로 8일 오후 4시 배틀넷 홈페이지를 통해 <스타크래프트 2>의 베타테스트가 종료됐다고 밝혔다.
<스타크래프트 2>는 지난 2월 18일부터 베타테스트를 시작했다. 총 테스트 기간은 111일, 최종 참가 테스터만 수십만 명에 달한다. 패키지 게임은 물론 온라인 게임에서도 유례를 찾기 어려운 규모의 테스트였다.
■ 13번의 밸런스 수정, 지도 제작기 호평
블리자드가 이처럼 대규모로 장기간 베타테스트를 진행한 것은 <스타크래프트 2>의 밸런스를 조절하기 위함이다.
<스타크래프트 2>는 베타테스트 기간 중 모두 13번에 걸쳐 밸런스를 수정했다. 초반에는 필수로 사용되던 저그의 바퀴가 대규모 너프(하향패치)를 당하고, 공성전차가 테란의 필수 유닛으로 떠오르는 등 수정의 강도도 높았다. 블리자드가 <스타크래프트 2>의 밸런스에 얼마나 많은 공을 들이는 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관련기사 [원문보기])
이 밖에 지도 제작기(맵 에디터)와 게시 기능, 업적과 프로필 이미지 획득 등 다양한 시스템도 공개됐다. 특히 지도 제작은 웬만한 게임 개발 툴에 맞먹는 방대한 기능으로 유저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지도 제작기를 이용한 슈팅 게임이나 RPG, 영화 패러디 등 다양한 작품(?)들도 등장했다. (관련기사 [원문보기])
강력한 성능으로 좋은 평가를 받은 지도 편집기.
아직 불안정한 배틀넷은 숙제로 남았다. <스타크래프트 2>는 베타테스트가 끝나는 순간까지 게임 중 튕김 현상이 남아 있었다. 곰TV에서 주최하는 <스타크래프트 2> 리그도 예상하지 못 한 선수들의 튕김 현상으로 경기를 수 차례 다시 치렀을 정도다.
지도 게시 기능도 한글 클라이언트에서 제작한 지도가 오류를 일으키면서 국내 유저들의 많은 불만을 샀다. 발매를 한 달 반 정도 앞둔 지금까지도 말끔하게 교통정리가 되지 않은 e스포츠 이슈와 마지막까지 이어진 밸런스 불균형 논란도 과제로 남았다. (관련기사 [원문보기])
베타테스트를 종료한 <스타크래프트 2>는 게임 밸런스 및 시스템 보완 작업에 들어가며, 7월 27일 출시 이전에 약 2주 동안 최종 베타테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저그의 새로운 유닛 바퀴는 계속 밸런스 논쟁의 대상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