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즈팝>이 유저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11월 22일부터 시작된 '친구 목록 표시', '하트 알림' 등과 관련된 문제가 업데이트 이후인 12월 9일 현재까지 지속돼 공식 카페에 많은 게시글이 올라갔다. <프렌즈팝>의 퍼블리싱은 카카오게임즈와 NHN이 공동으로 맡고 있다. 본지는 양사에 현재 상황을 인지하고 해결 중인지 물었고, 양쪽 모두 자사의 소관이 아니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Update 22-12-12 14:00]
12월 9일, 카카오게임즈는 <프렌즈팝>이 NHN이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와 NHN이 공동 퍼블리싱하는 게임이라고 답변을 줬다. 하지만 실제로는 <프렌즈팝>의 개발은 NHN이, 서비스는 카카오게임즈가 맡고 있다고 한다. 카카오게임즈는 <프렌즈팝> 이용자 불편 사항에 대해 인지하고 논의 중이며, 수정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프렌즈팝>은 3매치 퍼즐 게임으로, 하트를 소모해 게임 한 판을 진행한다. 하트는 30분에 한 번씩 충전되며, 총 5개까지만 보유할 수 있다. 카카오톡 친구끼리는 서로 하트를 주고받는 것이 가능해, 유저들은 이 기능을 활용해 부족한 하트를 얻는다. 실제 아는 사이가 아니더라도 카카오톡 아이디로 친구 추가한 일명 '하트 친구'들과 하트 교환을 하며 게임을 즐겼다고 한다.
그런데, 11월 22일부터 '친구 목록'이 제대로 표시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 <프렌즈팝> 네이버 공식 카페에는 "업뎃 이후 친구가 안 보임"과 같은 글이 올라왔다. '카카오 알림'을 ON으로 하지 않으면 이름이 Unknown으로 표시되거나, 아예 보이지 않았다는 내용이다. 이에 <프렌즈팝> 측은 게임 내 공지사항 이벤트 탭에 '카카오톡 친구 리스트 오류 안내'를 올렸고, 사과와 함께 업데이트를 예고했다.
하지만, 11월 29일에 진행된 업데이트 이후 '카카오 알림' ON/OFF 기능이 '친구 목록 표시' ON/OFF 기능으로 바뀌면서 다른 문제가 추가로 발생했다. 친구 목록 표시를 활성화하지 않으면 하트를 주고받을 수 없고, 활성화하면 하트를 보낼 때마다 카카오톡 메시지 알림이 전송된 것이다. 반대로 일부 유저는 친구 목록 표시를 꺼도 카카오톡 메시지 알림이 오는 현상을 겪기도 했다.
하트, 신발과 같은 교환 아이템이 올 때마다 알림이 쌓였다는 제보가 사실이라면, '하트 친구'가 많은 유저는 일상생활에 적잖은 불편을 겪었을 것으로 보인다. 유저들은 불편 사항을 정리해 게임 매니저가 있는 <프렌즈팝> 네이버 공식 카페에 지속적으로 올렸지만, 11월 29일 업데이트 이후 명확한 답변이 제시되지 않았다.
12월 8일, 네이버 공식 카페에는 게임 매니저가 게시한 '[이벤트] 3~6성 루비 합성 할인'이라는 공지가 올라왔다. 해당 공지 댓글에도 "이벤트만 하지 마시고 게임 안정화 시키고 친구 목록 표시 강제화 없애주세요."라고 유저들이 재차 요청했지만 <프렌즈팝> 측은 묵묵부답이었다. 유저들은 "새벽에도 알림이 온다", "프렌즈팝 관계자는 왜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느냐"라고 항의했다.
본지의 물음에 카카오게임즈는 "<프렌즈팝> 관련 운영과 공지는 NHN쪽에서 주로 담당하고 있어서, 그쪽으로 문의하라"는 답을 주었다. NHN쪽에서도 "유통을 맡고 있는 카카오게임즈에 답변을 들으시면 좋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양사가 서로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유저들은 <프렌즈팝>의 해당 편의사항 관련 문제에 대한 사과와 해결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