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2020년부터 2022년 3분기까지 지적재산권(IP)을 이용한 모바일게임 다운로드 수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PC에서 기반을 쌓은 IP가 모바일에서도 유효함을 알려주는 척도로 볼 수 있다.
이 수치는 모바일 시장 조사 업체 센서타워의 '2022년 전 세계 IP 게임 시장 인사이트' 보고서에서 확인한 내용이다. 해당 보고서는 IP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모바일게임 연간 다운로드 건수와 수익을 분석한 자료를 포함하고 있다. 눈여겨볼 부분은 수익이 높은 장르와 기존 원작을 조사해 IP가 가진 효과를 수치로 보여준다는 점이다.
# IP 게임, 다운로드 수는 줄어도 총수익은 늘었다
센서타워 보고서에서 IP 모바일게임(IP를 이용한 모바일게임) 다운로드 수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30억 건 가까이 달성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021년은 코로나 엔데믹으로 오프라인 시장이 다시 활성화되며 다운로드 건수가 하락했다. 2022년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전 세계 IP 게임 다운로드 수는 16억 건이다.
2020년 IP 게임 수익은 코로나 특수와 맞물려 194억 달러(약 25조 원)를 달성했다. 전년 대비 24.5% 증가한 수치다. 2021년은 엔데믹으로 다운로드 건수는 줄었지만 전체 수익은 증가했다. 증가율은 4.5%로 완화됐지만, 수익은 2020년보다 많은 203억 달러(약 26조 원)를 기록했다. 2022년 1월부터 9월까지 IP 게임 수익은 128억 달러(약 16조 원)다.
전 세계 IP 게임 연간 다운로드 추세
전 세계 IP게임 연간 수익 추세
전 세계 TOP 100 모바일게임 수익 동향 (출처: 센서타워)
IP 게임을 비롯한 모바일게임 수익은 꾸준히 증가 중이다. 2021년 전 세계 TOP 100 모바일게임 수익은 460억 달러(약 59조 원)를 달성했다. 이 중 IP 게임은 121억 달러(약 15조 원)로 26.3%를 차지했다.
2022년 1월부터 9월까지 IP 게임 수익은 75억 달러(약 9조 6천억 원)다.
2021년 나라별 IP 모바일게임 수익과 다운로드 순위는 다음 표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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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IP 기반 모바일게임 사용자 지출별 상위 지역 |
2021년 IP 기반 모바일게임 다운로드별 상위 지역 |
1위 |
일본 72억 달러(약 9조 3천억 원) |
유럽 5.1억 건 |
2위 |
미국 45억 달러(약 5조 8천억 원) |
미국 3.2억 건 |
3위 |
중국 31억 달러(약 4조 원) |
동남아 3.1억 건 |
4위 |
한국 19억 달러(약 2조 4천억 원) |
중국 1.2억 건 |
5위 | 유럽 17억 달러(약 2조 2천억 원) | 일분 0.9억 건 |
6위 | 동남아 4억 달러(약 5천억 원) | 한국 0.4억 건 |
# IP 기반 미드코어 게임, 높은 수익 비중 보인다
미드코어 게임은 캐주얼보다 무겁고 복잡하지만, 하드코어보다 가볍고 단순하다. 게임 내 플레이 요소가 많이 있어 다운로드 건수가 줄어도 지속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넷마블 <몬스터 길들이기> 초창기 모습이 미드코어 게임에 해당한다. 2013년 서비스를 시작한 <몬스터 길들이기>는 꾸준한 업데이트로 유저 붙잡기에 성공했다.
센서타워는 2022년 1월부터 9월까지 IP 모바일게임 장르 분포를 다운로드와 수익 기준으로 분석했다. 다운로드 기준, 미드코어 게임은 캐주얼보다 낮은 35%를 기록했다. 그러나 수익 기준으로 보면 71%를 차지한다. 미드코어 게임 RPG가 수익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외에도 전략, 슈터, 액션 등 여러 장르에 분포되어 있다.
2022년 1~3분기 전 세계 IP 장르별 분포 다운로드 기준(좌), 수익기준(우) (출처: 센서타워)
모바일게임 IP는 PC나 콘솔 원작이 많다. 2022년 1분기~3분기 전 세계 IP 게임 다운로드 TOP 100 중 33%가 PC 혹은 콘솔 기반이다. 애니메이션 시리즈와 영화 원작은 21%다.
미국은 보드게임 IP가 점유율 10%를 차지하며 세 번째 순위다. <우노>, <모노폴리 타이쿤>이 대표 게임이다. 일본은 만화와 PC, 콘솔 IP를 합치면 72%로 높은 비율을 보인다. 일본 만화 및 비디오 게임 산업과 관련 있는 듯하다.
한국은 PC와 콘솔, 일본 만화, 스포츠 등 미국과 일본 IP 영향을 같이 받는다. 한국 현지 IP는 주로 넥슨과 카카오 PC게임에서 나왔다.
2022년 1~3분기 다운로드 TOP 100 IP 기반 게임의 IP 유형별 분포(왼쪽 위부터 순서대로 전 세계, 미국, 일본, 한국)(출처: 센서타워)
한·미·일 기업은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IP를 많이 보유 중이며, IP 게임 수익 97%를 차지한다. 일본은 <포켓몬스터>, <드래곤 볼 Z>, <원피스> 등 만화 원작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미국은 <리그 오브 레전드>, <마블> 시리즈, <디아블로> 시리즈 등이 있다. 한국 최대 수익 IP는 <배틀그라운드>며, <리니지> 시리즈가 뒤를 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