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게임넷이 그래텍과 <스타크래프트> 개인리그 서브 라이선스 협상에 나선다.
온게임넷은 지난 10일 그래텍에 공문을 보내 “<스타크래프트> 관련 협상을 시작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국e스포츠협회(이하 KeSPA)가 아닌 온게임넷과 그래텍 간의 협상이다.
온게임넷이 스스로 협상을 결정한 것은 ‘대한항공 스타리그 2010 시즌 2’ 때문이다. 대한항공 스타리그 시즌2는 오늘(11일)부터 예선전을 시작한다.
그래텍은 지난 5월 27일 e스포츠 독점계약 기자회견에서 “진행 중인 기존리그에 한해 8월까지만 허용할 방침”이라고 못을 박았다. 새로운 시즌을 시작하는 대한항공 스타리그는 그래텍으로부터 서브 라이선스를 받아야만 진행할 수 있는 상황인 것이다.
만약 라이선스 없이 무단으로 리그를 진행한다면 최악의 경우 지적재산권 침해로 인한 리그 파행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온게임넷 역시 이점을 걱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게임넷 관계자는 “대한항공 스타리그의 예선을 눈앞에 둔 상태에서 KeSPA의 협상만 기다릴 수는 없었다. 만의 하나라도 리그가 파행되는 걸 막기 위해 협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KeSPA 역시 온게임넷의 결정에 대해 크게 반대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텍 역시 온게임넷의 결정을 반겼다. 그래텍 관계자는 “지난 7일 양대 방송사에 공문을 보냈을 만큼 그래텍은 협상을 기다리고 있었다. 자세한 것은 협상을 시작해야 알겠지만 온게임넷의 결정은 매우 고맙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래텍에서도 적극적으로 협상을 원하는 만큼 온게임넷의 이번 러브콜은 순조롭게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이번 협상은 온게임넷의 ‘대한한공 스타크래프트 2010 시즌 2’에 국한된 것이다. <스타크래프트 2> 및 온게임넷의 다른 방송에 대한 협상은 아직 논의되지 않았다.
11일 예선을 진행하는 온게임넷의 대한항공 스타리그 시즌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