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으로 알려졌던 라이엇 게임즈와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스폰서십 계약이 2년을 채우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2021년 8월 4일 라이엇은 FTX와 북미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십(LCS)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 라이엇 발표에 따르면, 총 7년 단위의 계약이었다. 세부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라이엇은 당시 최대 규모의 후원 계약이라 밝혔다. 라이엇에서 제공한 화면을 보면 LCS에서 '골드' 지표에서 FTX가 노출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현지시간 2022년 11월 11일 FTX CEO 샘 뱅크먼 프리드(Sam Bankman-Fried, 이하 SBF)가 파산 신청을 하며 상황이 바뀌었다. FTX는 계열사 알라메다의 자산 대부분이 자체 발행 암호화폐 FTT라는 의혹을 받았다. 그러던 와중에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FTT를 대량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투자자 역시 FTT를 매도했다. 이후 바이낸스가 FTX 인수를 검토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
해당 문서를 보면 FTX는 2022년 라이엇에게 625만 달러(약 81억 원)를 아직 지불하지 못했으며, 2023년에는 약 1287만 달러(약 167억 원)를 내야 한다. 문서 내용에 따르면, 7년 동안 FTX가 지불해야 하는 금액은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라이엇은 SBF의 행동도 라이엇에 피해를 끼쳤다고 말한다. "SBF는 투자자 사이에서 미팅 시간 동안 게임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며, "FTX가 충돌(crashing)하는 동안 <리그 오브 레전드>를 플레이하는 행동은 라이엇의 이미지와 평판에 해를 끼친다"는 주장이다.
FTX 실패가 라이엇에 금전적, 비금전적 피해를 입혔다는 주장도 있다. 라이엇은 "우리는 계약에 따라 FTX를 'LCS 공식 암호화폐 거래소'로 홍보했다. 그러나 파산 이후, 스포츠 비즈니스 매체가 e스포츠에 초점을 맞춰 논평을 요구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