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픽셀의 모바일 수집형 RPG <그랑사가>(중국명 剑与骑士团)가 중국에서 판호를 받았다. 구조조정에 돌입한 엔픽셀은 이 소식으로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까?
12월 28일, 국가신문출판서 홈페이지에는 <그랑사가>의 판호 발급 사실이 확인된다.
<그랑사가>의 운영 주체는 광저우 소재의 '灵犀互动娱乐'로 확인된다. 이들은 중국에서 <삼국지 전략판>을 서비스하는 곳. 엔픽셀은 지난 10월, 쿠카게임즈(Qookka Games)와 <그랑사가>의 대만, 홍콩, 마카오, 말레이시아, 싱가포르의 퍼블리싱을 맡기로 계약했다.
쿠카게임즈는 알리바바의 게임부문 사업을 진행하는 기업으로 알려졌으며, 한국에서도 <삼국지 전략판>을 서비스하고 있다. 엔픽셀과 알리바바(쿠카게임즈)의 계약에는 게임의 중국 서비스도 포함되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엔픽셀은 넷마블에서 <세븐나이츠>를 성공시켰던 배봉건, 정현호 공동대표가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2021년 8월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면서 유니콘 기업의 반열에 올랐으나, <그랑사가>의 장기 흥행 실패, 신작 개발 지연으로 지난해 영업손실 375억 원을 기록하고 올해 하반기 구조조정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