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퀘어 에닉스의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도전은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마츠다 요스케 대표는 2023년 1월 1일 자사 홈페이지에 올린 신년사에서 '블록체인'이라는 단어를 14번 언급했다.
스퀘어 에닉스는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 등을 보유한 일본의 대형 게임사다. 신년사의 전반부는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과 코로나19, 인플레이션, 반도체 품귀 현상 등 국제 사회를 관통한 위기에 대해 스퀘어 에닉스는 어떻게 대처해왔고, 헤쳐 나갈 것인가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루었다.
마츠다 대표는 "2022년의 목표는 두 가지였다. 첫 번째는 2023년 4월부터 2024년 3월까지의 회계 연도 기반을 마련하는 것, 두 번째는 더 멀리 내다보는 구조개혁을 단행하는 것이었다"고 언급했다. "작년 8월 세 개의 스튜디오(크리스탈 다이나믹스, 에이도스 몬트리올, 스퀘어 에닉스 몬트리올)와 관련 IP를 엠브레이서 그룹에 매각"한 목적은 "게임 개발의 정교함과 복잡성이 증가함에 따라 더 많은 비용이 들어 자원을 더욱 집중시키는 것"이었다고 했다.
후반부에서는 "신규 사업 영역 측면에서 중기 사업 계획을 통해 세 가지 중점 투자 분야를 명명"했다며 "그 중 블록체인 엔터테인먼트에 가장 집중하고 있으며 적극적인 투자(aggressive investment)와 사업 개발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국가에서는 (블록체인 사업을) 규제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 같지만 "일본에서는 정부 주도로 장려하는 움직임이 탄력을 받고 있다"고 했다. "2022년 6월 일본 내각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NFT의 사용을 포함하여 Web 3.0 개념을 촉진하기 위한 환경 조성에 관한 내용이 포함된 '디지털 사회 실현을 위한 우선 정책 프로그램'이라는 계획에 서명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2021년에 이어 2022년엔 블록체인 시장에 큰 변동성이 있었다. 그러나 이 시기가 규칙의 생성과 투명한 비즈니스 환경으로 이어지는 과정의 한 단계였다고 증명할 수 있다면, 분명 블록체인 엔터테인먼트 성장에 좋은 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기술적, 투기적 투자 측면에 집중하는 것과는 다른 전망을 제시한다"며 "작년 신년사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기존 게임의 중앙집중화에서 벗어나 블록체인 게임은 자급자족하는 탈중앙화 모델을 기반으로 운영되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 그룹은 개발 중인 IP를 기반으로 하는 여러 블록체인 게임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중 일부는 작년에 발표했고 올해 더 많은 타이틀을 공개할 수 있게 준비 중"이라고 밝히며, "투자 관점에서는 글로벌 소싱을 진행하고 있고, 일본과 해외에서 유망한 사업에 대한 지분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것"이라고 했다. "2023년에는 블록체인 게임이 새로운 성장 단계로 전환되길 바란다"는 말로 마무리를 지었다.
마츠다 대표의 언급처럼 작년 신년사에서도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의지를 확실히 드러냈던 스퀘어 에닉스는 2023년에도 그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봄에 출시될 NFT 블록체인 게임 <심바이오제네시스>도 해당 사업의 일환이다. 신년사의 내용대로라면 스퀘어 에닉스는 <심바이오제네시스> 외에도 블록체인 게임 관련 소식을 지속적으로 전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