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의 이와타 사토루 대표는 15일 오전 9시(미국시간)에 열린 컨퍼런스에서 새로운 휴대용 게임기 3DS를 공개했다. 이와타 대표가 “3D의 진화”라고 표현한 3DS의 특징을 디스이즈게임에서 정리했다. /디스이즈게임 안정빈 기자
■ 안경 없이 볼 수 있는 3D 화면에 주목!
오늘 닌텐도 컨퍼런스에서 공개된 3DS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 안경 없이 볼 수 있는 3D 입체 화면
- 3D 심도 슬라이더로 입체 영상의 깊이 조절
- 2개의 카메라 렌즈로 3D 사진 촬영
- 상단 스크린의 가로 길이가 늘어남
- DS나 DSi 등 하위 기종과 호환
- 3D 영화 시청 가능
- 아날로그 패드 장착
- 온라인 콘텐츠 자동 다운로드
3DS에서 가장 먼저 주목할 점은 ‘전용안경 없이 보는 입체영상’이다. 지금까지 3D 입체영상을 즐기기 위해서는 특수한 안경이 꼭 필요했다. 자연히 장소와 상황의 제한이 생길 수밖에 없다.
하지만 3DS는 안경이 필요 없다. 그저 양쪽 눈으로 바라보면 된다. 크기도 기존 NDS와 비슷하기 때문에 휴대성도 뛰어나다. 3DS는 발표의 시작부터 영상을 통해 안경이 없다는 점을 꾸준히 강조했다. 지금까지의 3D 입체영상에 비해 한 단계 진화한 기술이라는 것이다.
3DS에는 3D 심도 슬라이더가 달려 있어서 입체영상의 깊이를 조절하거나 3D 기능 자체를 끌 수도 있다. 또한 전면부에 2개의 카메라 렌즈가 달려 있어 3D 사진 촬영도 가능하다.
자유롭게 3D의 깊이를 조절할 수 있는 슬라이더가 달려 있다.
이 밖에도 기존의 십자 패드 위에 아날로그 패드를 추가했고, 본체의 기울기나 가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자이로 센서도 탑재됐다.
3D 입체화면을 표시하기 위해 상단 스크린의 길이가 늘어난 점도 주목할 만하다. DS와 DSi의 소프트 호환을 위해 하단의 터치 스크린은 그대로 유지됐다.
온라인 기능도 강화된다. 3DS는 Wi-Fi 지역에 들어가면 별도의 조작 없이 자동으로 온라인에 접속, 다른 플레이어와 게임 데이터를 주고 받거나, 추가 콘텐츠를 다운로드한다. 현재 플레이 중이 아닌 게임의 데이터도 주고 받는다. 플레이어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다양한 추가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다.
■ 초호화 서드파티! 외부 콘텐츠로 승부
이와타 사토루 대표는 3DS의 발표와 함께 다양한 외부 개발 콘텐츠에도 주력할 뜻을 밝혔다. 먼저 3DS의 기능을 활용해 워너 브라더스와 디즈니, 드림웍스의 3D 입체 영화를 제공한다. 최근 히트한 <드래곤 길들이기>도 3DS로 볼 수 있다. 닌텐도가 3DS의 입체영상 기능에 얼마나 자신을 갖고 있는 지 보여주는 부분이다.
3DS용 게임 개발에 참여하는 서드 파티와 게임 라인업도 화려하다.
닌텐도는 컨퍼런스에서 액티비전의 <DJ 히어로 3D>, 레벨5의 <레이튼 교수와 기적의 가면>, 스퀘어에닉스의 <킹덤 하츠>와 <코드네임: 초코보 레이싱 3D>, 코에이테크모의 <데드 오어 얼라이브 3D>, 캡콤의 <슈퍼 스트리트 파이터 4 3D 에디션>과 <바이오 하자드 리빌레이션>, 반다이남코의 <릿지 레이서>, 코나미의 <메탈 기어 솔리드 스네이크 이터 3D> 등을 소개했다.
사실상 주요 게임사 중 절반 가까이 참여한 ‘초호화 라인업’이다. 물론 닌텐도가 직접 만드는 <닌텐독스+캣츠>와 <동물의 숲> <동키콩> <페이퍼 마리오> <마리오 카트> <스타폭스 64 3D> <키드 이카루스: 업라이징> 등도 3DS로 나온다.
이와타 사토루 대표가 3DS 게임을 만드는 주요 게임사들을 소개하고 있다.
닌텐도 컨퍼런스가 끝나면서 등장한 어마어마한 수의 도우미들.
모두 허리에 3DS를 차고 나와 현장의 기자들이 3DS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도와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