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 판타지 16>하려면 PS5 사세요.”
<파이널 판타지 16>의 요시다 나오키 프로듀서가 게임의 ‘PC 버전 출시’ 가능성을 부정했다. 그러나 정작 스퀘어에닉스가 내놓은 과거 광고 내용과는 다소 충돌하는 내용이어서 일부 게이머는 혼란을 느끼고 있다.
요시다 PD가 해당 발언을 한 것은 일본 동영상 사이트 니코동(니코니코 동화)에 올라온 연례행사 연례행사 'FF14신춘마작대회2023' 영상에서다. 그는 가벼운 어투로 “아무도 PC 버전 출시 얘기를 한 적이 없다. 왜 6개월 뒤에 PC 버전이 나온다는 식이 된걸까?”라고 발언했다.
요시다 PD 조차 출처를 모르는 'PC버전 출시 루머'는 그렇다면 어떻게 시작된 것일까? 다소 아이러니하게도 그 출발점은 퍼블리셔인 스퀘어에닉스의 <파이널 판타지 16> 광고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0년 9월 있었던 PS5 쇼케이스에서 스퀘어에닉스는 <파이널 판타지 16>의 최초 공개 트레일러를 선보였다. 그리고 해당 영상의 마지막에는 “PS 콘솔 독점”이라는 문구와 함께 아래 작은 글씨로 “PC에서도 플레이 가능”이라고 적혀 있었던 것. 이에 많은 유저들은 <파이널 판타지 16>의 PC 버전 출시를 사실로 여겼고, 일부 언론 역시 이를 보도해 널리 알렸다.
그러나 이후 스퀘어에닉스는 해당 소식을 보도한 IGN 등 외신에 접촉해 PC 버전 이야기를 삭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IGN에 따르면 당시 스퀘어에닉스 관계자는 “<파이널판타지 16>가 PS5 이외 플랫폼에서 출시할 것인지 여부에 관해 더 해줄 이야기가 없다”고 덧붙인 것으로 전했다. 이후 <파이널 판타지 16> 공개 트레일러 영상에서도 PC 버전 출시를 예고하는 문구가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파이널 판타지 16> PC버전 출시 가능성을 둘러싼 ‘오해’는 이렇게 일단락되는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2022년 11월에 공개된 또 다른 광고가 다시 한번 혼란을 일으켰다.
이번에 문제가 된 것은 듀얼센스 컨트롤러의 광고였다. 광고 영상에는 <파이널 판타지 16>도 함께 등장했는데, 공교롭게도 해당 소개 장면 하단에 “2023년 12월 31일까지 타 플랫폼에서 플레이 불가”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던 것.
이 문구를 뒤집어 본다면 2023년 12월 31일 이후에는 <파이널판타지 16>의 ‘독점’상태가 해제된다는 의미로 해석될 여지가 충분하다. 이에 팬들은 지난 최초 공개 영상에 이어 다시 한번 혼선을 겪어야 했다.
영상에 나온 2023년 12월 31일은 <파이널판타지 16>의 출시 예정일인 2023년 6월 22일로부터 약 6개월 뒤에 해당하는 시점이다. 요시다 PD가 언급한 “6개월 뒤 PC 버전 출시” 루머의 진원지로 짐작되는 상황이다. 스퀘어에닉스는 <파이널판타지 16>의 PC 버전 출시 가능성에 대해 추가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