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에 대해 반독점 경고를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ion, 유럽 위원회)는 687억 달러(약 85조 원)에 이뤄진 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제안에 대해 독점 우려를 표명하는 인수 반대 성명서를 준비 중이며, 앞으로 몇 주 안에 MS에 성명서를 보낼 예정이다.
MS는 "우리는 시장의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유럽 위원회와 협력하고 있다. 우리 목표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많은 게임을 제공하는 것이며, 이번 거래(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도 그 일환에 있다"고 밝혔다.
2022년 1월부터 시작된 인수 과정은 2023년 6월 말까지 독점 여부에 대한 당국의 판단을 거치고 있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경쟁 저해 혐의로 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에 소송을 제기했고, 이에 양사는 성명문을 내 반박하기도 했다. 2022년 12월, 유럽 위원회는 "MS의 제니맥스 인수 당시 <레드폴>, <스타필드>가 Xbox 독점작이 될 것이라고 자주 표시했고, 독점 콘텐츠를 출시하지 않겠다는 확약이 없었다"며 FTC의 소송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유럽 위원회의 당시 주장은 FTC가 소송에서 언급한 과거 MS의 제니맥스 인수 사례를 유럽 연합회가 승인했던 이유에 대한 반박이었을 뿐, 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가 독점 우려가 없다는 뜻은 아니었다.
유럽 위원회가 인수 반대 성명을 내고, 정밀 조사에 착수하게 되면 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과정은 또 한번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