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ORPG가 첩보 액션을 만났다. 소니온라인엔터테인먼트(이하 SOE)에서 개발 중인 온라인 FPS 게임 <에이전시>(The Agency)가 E3 2010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개발을 시작한 지 약 3년 만이다. E3 2010 트레일러부터 만나 보자.
<에이전시>는 SOE 시애틀 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온라인 FPS 게임이다. 유저는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에이전트 집단 ‘U.N.I.T.E’와 세계 최대의 용병집단 ‘ParaGON’ 중 한쪽 진영을 선택해 게임을 진행해야 한다.
<에이전시>의 맵은 모든 유저들이 공유하는 공개지역(Public Zone)과 일종의 인스턴스 지역인 개인구역(Private Area)으로 나뉜다. 유저들은 공개지역에서 미션을 받고 최대 4인의 파티를 구성한 후, 개인구역에서 미션을 진행하게 된다.
미션의 종류는 요인 암살부터 특정 장소 습격, 순찰, 배달 등 다양하다. 에이전트라는 게임의 설정을 살린 ‘잠입 미션’이나 두 팀이 같은 구역에서 서로 다른 목적을 달성하는 ‘크로스오버 미션’도 준비돼 있다. 예를 들면 한 팀이 암살해야 하는 요인을 다른 팀에서 지켜야 하는 식이다.
<에이전시>에는 MMORPG의 장비와 스킬 시스템도 등장한다. 유저는 게임에서 달성한 성적에 따라 새로운 스킬과 장비를 얻을 수 있다. 장비에는 캐릭터의 각종 스킬을 강화하는 옵션이 달려 있다. 이번 영상에서도 방어막으로 적의 공격을 막는 장면을 확인할 수 있다.
<에이전시>의 스킬과 장비가 단순한 업적 방식인지, 아니면 진짜 MMORPG 같은 레벨 업 시스템이 있는 것인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SOE에서는 “<에이전시>는 게임을 막 시작한 유저라도 오래 플레이한 유저를 얼마든지 쓰러트릴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 외에도 <에이전시>는 최대 32인이 동시에 참여할 수 있는 PvP를 지원하며, 카지노 형태의 미니 게임도 준비되고 있다.
SOE는 지난 2007년 봄부터 <에이전시>를 개발, 2008년이던 초기 출시 목표를 2년 이상 미뤘을 만큼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언리얼 엔진 3로 개발 중인 <에이전시>는 올해 안에 PS3와 PC로 발매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