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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게임회사들의 월드컵 응원 ‘천태만상’

함께 모여서 새벽 경기 응원, 출근 시간도 탄력 적용

현남일(깨쓰통) 2010-06-23 16:55:22

월드컵 나이지리아 전을 응원하고 회사 출근은 오후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사상 첫 월드컵 원정 16강 진출을 확정 지은 나이지리아 전이 23일 새벽 3시 30분부터 5시 20분까지 열렸다. 결과는 2:2 무승부였지만, 한국은 승점 4점으로 조 2위에 올라 26일 저녁 11시 우루과이와 16강 전을 치르게 됐다.

 

아침 일찍 출근해야 하는 직장인들, 특히 야근이 잦은 게임회사 직원들은 길거리 응원은 고사하고 TV를 보기에도 상당히 고달픈 시간대였다. 그렇다면 과연 게임회사들은 밤샘 경기 시청을 한 직원들을 위해 어떤 대책을 세웠을까?

 

CJ인터넷, 네오위즈게임즈 등 일부 게임사들은 23일 오후 출근을 허용하고, 월드컵을 활용한 다양한 사내 이벤트 등을 진행해 직원 간의 소통강화 및 사기진작을 꾀해 눈길을 끌었다. 물론 정상 출근을 유지한 게임회사들도 많았다.

 

 

■ 오후출근, 아침퇴근, 자율출근 등 각양각색

 

<피파 온라인 2>를 서비스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한국대표팀 16강 진출의 최대 수혜 게임사로 꼽히는 네오위즈게임즈는 23일 오전 권장 반일 휴가를 시행해 원하는 사원들에 한해 오후 출근을 허용했다. 이를 위해 셔틀버스 전 노선에 오후 시간 추가 운행을 진행했으며, 실제로 많은 직원들이 오후에 출근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네오위즈게임즈는 조별 리그 3경기에 대해 모든 직원이 참여하는 예상 스코어 맞히기 이벤트를 진행, 전체 경기의 스코어를 맞힌 1등에게는 애플 아이패드를 증정하고, 두 경기를 맞힌 직원에게는 국가 대표팀 유니폼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게임포털 넷마블을 운영하는 CJ인터넷은 23일 모든 직원에게 오후 1시 출근을 허용했다. 덕분에 운영과 서비스 등 오전 근무가 필수적인 일부 부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정상적으로 새벽 경기를 관람하고 오후에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룬즈 오브 매직>을 서비스하는 써니파크는 아예 회사에서 직원들이 새벽경기를 단체 관람하고, 23일 오전에 일찍 퇴근하는 정책을 시행했다.

 

<겟앰프드>를 서비스하는 윈디소프트는 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운영과 서비스 등 필수 인원을 제외한 모든 직원들에게 자율출근을 지시해 대부분의 직원들이 23일 회사에 나오지 않았다.

 

 

■ 아르헨티나 전은 모두 함께 “대~한민국”

 

한편, 대부분의 게임사들은 평일 저녁 시간에 열린 지난 17일 아르헨티나 전은 회사 차원의 단체 관람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호프집이나 극장 등 많은 인원이 모일 수 있는 장소에서 응원전을 펼친 회사도 있고, 사내에 대규모 인원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을 가진 게임사는 해당 장소에서 단체관람과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네오위즈게임즈는 17일 사내 카페테리아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100여 명의 직원들이 참가하는 단체 관람을 진행했다. 당시 네오위즈게임즈는 맥주와 안주 등 먹을거리를 준비하고, 국가대표 선수들의 가면과 나팔, 붉은 티셔츠, 응원 타월 등 다양한 응원용 도구를 제공했다.

 

CJ인터넷도 17일 저녁 상암동 CJ E&M센터 1층 로비에 마련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단체 관람을 진행했다. CJ인터넷은 자체적으로 응원 티셔츠를 제작하고 남궁훈 대표이사 등 임직원과 함께 신입사원들이 대거 참여해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엔씨소프트도 사내에 지하 1층 오디토리움에서 김택진 대표이사 등 임직원 300명이 참가한 가운데 단체 관람과 응원전을 펼쳤으며, 넥슨 역시 17일 오후 넥슨 교육장에서 2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응원전을 펼쳤다.

 

CJ인터넷은 지난 17일 아르헨티나 전에 맞춰 자체적으로 응원 티셔츠를 제작하고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사내에서 단체 관람 및 응원을 펼쳤다.

 

네오위즈게임즈도 사내에서 100여 명이 참석해 아르헨티나 전 단체 관람을 진행했다.

 

역시 사내 대형 공간에서 응원을 진행한 엔씨소프트. 300여 명이 참석했다.

 

넥슨도 자체적으로 응원도구를 준비, 사내에서 200여명이 모여 응원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