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 ID/PW 찾기

취재

“게임빌, 스마트폰 게임의 메이저를 꿈꾼다”

게임빌 미국지사 이규창 대표이사 현지 인터뷰

현남일(깨쓰통) 2010-06-24 18:57:38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같은 스마트폰이 모바일 시장에서 태풍의 핵으로 떠오르면서 자연스럽게 스마트폰 게임 시장 또한 주목 받기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애플 앱스토어와 안드로이드 마켓 등에서 모바일 게임은 다운로드 순위 상위권을 놓치지 않고 있으며, 날이 갈수록 성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게임빌 및 컴투스 등 기존에 모바일 게임을 만들던 회사들이 스마트폰용 게임 시장에 진출해 있습니다. 신작도 활발하게 내놓고 있죠.

 

특히 게임빌은 스마트폰의 본고장인 미국에 지사를 설립하고 다양한 게임들을 선보여 최근에는 야구 게임과 롤플레잉 게임들이 주요 앱스토어의 다운로드 순위 상위권을 기록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게임빌은 스마트폰 게임 시장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될까요? 디스이즈게임은 E3 2010 개최 기간이었던 지난 6 17일(미국시간), 게임빌 미국지사의 이규창 대표이사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디스이즈게임 현남일 기자


 

게임빌 미국지사 이규창 대표이사.

 

TIG> 먼저 게임빌 미국지사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이규창 대표이사: 게임빌 미국지사는 지난 2006년에 설립됐으며, 설립 직후부터 지금까지 한국에서 만든 모바일 게임들의 미국 서비스를 주요 업무로 진행해 왔다. 또한 미디어 대응 및 시장 분석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으며, 요즘은 스마트폰용 게임. 특히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용 게임의 퍼블리싱과 관련 업무에 주력하고 있다.

 

 

TIG> 게임빌이 지금까지 미국에서 거둔 성과는 어떤가.

 

애플 앱스토어를 확인해 보면 바로 알 수 있겠지만, 현재 게임 카테고리 다운로드 순위를 보면 게임빌 게임들이 항상 TOP 10 안에 5개 이상은 꾸준히 들어 있을 정도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그중에서도 <제노니아> 같은 롤플레잉 게임들은 한화로 6천 원 이상이나 하는 높은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는 최고의 스마트폰 게임이라는 기대를 받으며 계속해서 높은 인기 순위를 유지한다.

 

얼마 전에는 <제노니아 2>를 부분유료화 방식으로 선보여 좋은 성과를 거뒀고, 매번 우리가 내는 게임들은 주요 해외 미디어에서 기대작 대접을 받고 있다. 스마트폰 게임 시장은 매년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기에 앞으로 더 좋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애플 앱스토어 RPG 부분 인기 순위에서 상위권에 기록된 게임빌의 게임들.

 

 

TIG> 게임빌의 스마트폰 게임들이 앱스토어 등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는 원동력은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

 

스마트폰 시장 초창기부터 국내외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검증 받은 다양한 게임을 선보였고, 무엇보다 게임빌이라는 브랜드를 계속 알린 것의 도움이 컸다고 본다.

 

게임빌은 2006년에 미국지사를 설립했지만, 사실은 그 전부터 꾸준히 미국 모바일 게임 시장의 문을 노크해 왔다. 처음에는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 했지만, 오랫동안 북미와 해외 모바일 게임 시장 진출에 공을 들였고, 그 덕분에 미국에서 스마트폰 열풍이 불기 시작한 초창기에 재빠르게 시장 진출을 시도할 수 있었다. 유명 미디어를 대상으로 한 홍보도 남들보다 빠르게, 체계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

 

아무래도 선점 효과가 있었다고 할까? 그 결과 현재 게임빌은 다른 스마트폰 게임 개발사들보다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갖고 있으며, 고객들의 충성도 역시 굉장히 높다.

 

 

TIG> 미국에서는 스마트폰 게임이 기존의 모바일 게임 시장을 사실상 대체한 것인가?

 

기존의 모바일 게임 시장이 아예 없어진 것은 절대로 아니다. 하지만 스마트폰 게임 시장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정확히 스마트폰 게임 시장 규모가 어느 정도 되는지는, 자세히 알지 못 하고, 이 자리에서 밝힐 수도 없지만 분명 무시할 수 없는 규모인 것은 맞다.

 

게다가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스마트폰은 젊은 사용자들로부터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으며, 매년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데이터 요금 사용에 있어 아주 전향적이고, 돈을 아끼지 않는다. 한 사람, 한 사람에서 발생하는 매출액이 기존 휴대폰 게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다고 할까? 그런 만큼 도전할 가치는 무궁무진한 시장이라고 생각한다.

 

 

TIG> 스마트폰이 인기를 얻으면서 유명 콘솔 게임 업체들도 이 시장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대응하기가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

 

꼭 그렇지는 않다. 콘솔 게임이나 패키지 게임 업체들은 보통 자사가 보유한 유명 IP를 모바일 게임으로 만드는데, 그것이 스마트폰이라는 환경에 꼭 최적화 되어 있을 것이라는 법은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스마트폰 게임 시장은 워낙 다양한 게임들이 끝없이 쏟아지기 때문에, 메이저 업체들이 1년에 게임 1~2개 내놓는다고 해서 우리 같은 기업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지도 못한다. 우리는 스마트폰이라는 환경에 최적화된 게임을 계속 연구하고, 꾸준히 선보이는 만큼 그 강점을 갖고 얼마든지 경쟁할 수 있다.

 

최근 게임빌은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에도 진출했고, <제노니아>는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인기 순위 TOP 5 안에 들었다.

 

 

TIG> 미국과 한국의 모바일 게임 유저들은 성향이 어떻게 다른가?

 

예전에는 분명 미국과 한국 유저들의 성향 차이라는 것이 존재했다. 물론 지금도 마찬가지이기는 하지만 예전과는 다르게 요즘은 오히려 공통점이 더 많다고 본다. 아무래도 우리나라나 미국이나 어릴 때부터 <포켓몬> 같은 애니메이션을 보고 인터넷으로 소통하던 어린 친구들이 점차 주류 시장으로 올라오기 때문에 그러는 것 같다.

 

그런 만큼 요즘은 스마트폰 게임을 만들어도 현지 시장에 맞는 현지화’보다 전 세계적으로 더 잘 통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데 신경을 쓰고 있다.

 

 

TIG> 마지막으로 게임빌 미국지사의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해 달라.

 

게임빌은 게임빌 애니웨어(Gamevil Anywhere)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앞으로 다양한 스마트폰에서 보다 많은 유저들이 우리 게임들을 즐길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지금은 애플 앱스토어를 주력으로 하고 있지만, 최근 본격적으로 진출을 시작한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보다 많은 게임들을 선보일 생각이다.

 

그리고 지금도 어느 정도는 자리를 자리잡았지만, 앞으로 전 세계 스마트폰 유저들에게 게임빌이라는 브랜드를 더 강하게 인식시키고 싶다. 적어도 스마트폰 게임 시장에서 게임빌’이라고 하면 EA나 테이크-투에 뒤지지 않는 메이저 업체로 인정받고 싶다. 이를 목표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