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와 우려를 한 몸에 안고 있는 출시 예정작 <호그와트 레거시>의 선행 리뷰가 하나 둘씩 공개되고 있다. 이들 리뷰의 내용을 요약하면 일부 약점이 있으나, 전반적으로는 팬들에게 좋은 경험을 선사할 수 있는 수작이라는 평가다.
국내 기준 <호그와트 레거시> 일반판의 정식 출시일은 2월 11일이다. 그러나 해외에서는 게임을 먼저 접한 전문 리뷰어들이 이미 평가를 게재하고 있다. 또한 뉴질랜드 등 일부 지역에서는 일반 유저에게도 게임이 먼저 공개되면서, 게이머 반응도 조금씩 드러나는 중이다.
콘솔판 디럭스 에디션을 구매한 경우라면, 기기 지역 설정을 뉴질랜드로 바꾸는 방식을 통해 게임을 바로 플레이할 수 있는 상태다.
평점 종합 사이트 오픈크리틱에서는 64명의 리뷰어가 게임을 평가했고, 그중 92%의 평가자가 게임을 추천했다. 평점 평균은 86점이다. 2023년 공개된 트리플A 게임 중 현재까지 1위인 <데드 스페이스> 리메이크 다음가는 성적이다.
개발사 아발란체 소프트웨어로서는 첫 트리플 A 데뷔작에서 준수한 성적을 거둔 셈이다. 1995년 설립된 장수 개발사 아발란체 소프트웨어는 그간 <볼트>, <토이 스토리 3>, <카3> 등 극장 애니메이션 기반 게임 제작 경력이 다양하지만, 2017년 이후로는 신작 출시를 멈췄고, 이렇다 할 트리플A 제작 경험도 없었기에 일부 우려를 안기기도 했다.
호평한 리뷰어 중 상당수는 공통으로 ‘종합 선물세트’와 같은 다양한 경험을 게임의 장점으로 꼽고 있다. <해리 포터> 원작 시리즈의 팬으로서 상상했던 작중의 여러 활동을 게임에서 체험해볼 수 있다는 것. 또한 영화와 소설에서 표현된 위자딩 월드(해리 포터 세계관의 공식 명칭)의 분위기를 유사하게 묘사한 점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
IGN은 “<해리 포터> 게임에 원했던 게 가득 차 있다”면서 “호그와트의 내부의 숨겨진 통로를 찾거나, 빗자루를 타고 금지된 숲 위를 날거나, 루모스 주문으로 어두운 동굴을 돌아다닐 수 있다. 아발란체의 개발진은 위자딩 월드의 룩앤필을 너무나 훌륭하게 포착했고, 사소한 심부름을 할 때조차 그 안에 있다는 것만으로 멋진 기분이 들었다”고 전했다.
일부 불안감을 안겼던 전투 콘텐츠에 대한 칭찬도 이어진다. 원작에 등장했던 여러 스펠을 현대 액션 게임의 문법에 맞게 재해석해 다양한 콤보를 구사할 수 있으며, 적당한 난이도로 구현해 지루함 없이 플레이할 수 있다는 평가다.
비판은 주로 최적화 문제, 그리고 빈번한 버그에 집중되어 있다. 또한, RPG 메카닉의 허술함도 단점으로 지적된다. ‘게임즈랜트’는 “인게임 RPG 경제 시스템이 엉성하다”고 말했고, ‘더 게임즈 머신’은 “액션 RPG 팬이라면 <호그와트 레거시>의 시스템이 특별히 심도 있지는 않다는 점을 알아 둘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종합적으로는 찬사를 더 많이 찾아볼 수 있다. ‘게이밍 트렌드’는 “GOTY 경쟁작 수준이다. <해리 포터> 팬에게 필수 구매 작품일 뿐만 아니라, 그 자체로도 좋은 게임”이라고 평가했다. 게임 랜트는 “<호그와트 레거시>는 기대를 충족했다. 원작 소설과 영화 이후 나온 <해리 포터> IP 작품 중 최고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