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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의미 없는 속편’ 비판 나왔던 ‘오버워치 2’, 성적 어땠나

액티비전 블리자드 2022년 4분기 실적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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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승언(톤톤) 2023-02-08 14:23:16

무료화 선언과 함께 배틀패스·스킨 판매 BM을 도입한 <오버워치 2>가 좋은 데뷔 성적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오버워치 2>는 일부 팬들에게 1편과의 차별성 부족을 지적당하며 ‘의미 없는 속편’이라는 비판을 들어왔다.

 

한편 7일(현지시간) 실적 발표에 나선 액티비전 블리자드 킹(ABK)에 따르면, 2022년 4분기 블리자드의 MAU(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오버워치 2> 출시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한 4,500만 명으로 기록됐다.

 

<오버워치 2>의 매출 기여에 대해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10월 F2P 모델로 출시한 <오버워치 2>는 이번 분기에 역대 가장 많은 유저 수 및 플레이 시간을 기록했다. 플레이어들의 지출 역시 강세였다. 인게임 총매출 역시 시리즈 역사상 최대 성적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런칭 직후 사람이 몰리는 경향이 있는 F2P 게임의 통상적 유저 증감 패턴을 감안할 때, 현재는 <오버워치 2>의 1편 대비 흥행 수준을 정확히 가늠하기에 다소 이른 시점이다.

 

또한, 1편의 경우 유료 게임으로서 패키지 판매에서 주된 수익이 발생했으며, 인게임 콘텐츠의 경우 대부분 무료 획득할 수 있었다. 따라서 2편에 들어서 ‘인게임 총매출’ 신기록을 냈다는 사실은 그 의의가 다소 불충분하다.

 

더 유의미한 성적 비교를 위해서는 1편의 인게임 매출뿐만 아니라 패키지 매출까지 살펴볼 필요가 있으나 블리자드는 실적 발표에서 게임별 매출을 정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오버워치>의 경우 출시 1년 후인 2017년 5월까지 10억 달러(1조 2,574억 원)를 벌어들이며 당시 기준 역대 블리자드 게임 중 가장 빠른 매출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기업 전체 성적은?

 

이번에 블리자드는 전체 매출에서도 역대 최고의 분기 성적을 냈다. 발표에서 이들은 “매출 및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0%가량 성장했다. 개발팀들이 주요 IP들에 걸쳐 호평받는 콘텐츠들을 공급할 수 있는 튼튼한 파이프라인에 의지하여 일했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이어 “<워크래프트>, <오버워치>, <디아블로> IP 모두 전년보다 크게 성장했으며, 이들 게임의 총매출은 1억 달러(약 1,257억 5,000만 원)를 넘겼다”고 밝혔다.

 

한편 블리자드뿐만 아니라 다른 두 개 회사에서도 ‘신기록’이 나왔다. 액티비전의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2>는 출시 직후 분기 매출에서 IP 역사상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렸다. 모바일 게임을 담당하는 킹의 <캔디 크러시> 역시 사상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그 결과 액티비전 블리자드 킹의 2022년 4분기 총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로 대폭 성장해 35억 7,000만 달러(약 4조 4,874억 원)를 기록했다.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거시 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 여러 플랫폼, 지역, BM에 걸쳐 핵심 IP를 확장하는 데 집중함으로써 사업에 추가적인 성장을 불러올 수 있었다”고 전했다.